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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본뇌염주의보’…작년보다 19일 빨라
작은빨간집모기 제주·부산서 채집
평균기온 지난해보다 1.9도 상승
2023년 03월 24일(금) 00:00
작은빨간집모기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제주 및 부산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 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19일 가량 앞당겨졌다. 지난해에는 4월 11일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는 매개모기가 채집된 제주와 부산의 최근(2월 중순~3월 중순) 평균기온이 10도로 지난해에 비해 1.9도가 높아졌으며, 최고기온 평균도 지난해 대비 2.5도 증가한 14.9도를 기록하면서 모기 활동이 빨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6월에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된다. 7~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지며,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발열 및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감염된 250명 중 1명은 바이러스가 뇌로 퍼지면서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발생하며,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는 92명 발생했으며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

특히 환자의 30~50%가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 92명 중 54명(58.7%)에서 합병증이 발생했다. 합병증은 인지장애, 마비·운동장애, 언어장애, 발작, 정신장애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2010.1.1.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며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일본뇌염 위험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모기 물림을 예방하기 방안으로는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 품이 넓은 옷 착용을 통한 피부노출 최소화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 사용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등이 있다.

/천홍희 기자 str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