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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곤충 이야기…‘붕붕이와 친구들의 모임’
김목 작가, 장편동화 펴내
2022년 12월 05일(월) 19:30
무분별한 개발과 도시의 확장으로 벌과 같은 곤충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꿀벌의 실종은 환경 훼손에서 비롯됐다. 꿀벌은 자연생태계의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도시와 농촌을 떠나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다.

꿀벌을 비롯해 곤충의 생태를 아름다운 동화로 형상화한 작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 회장인 김목 동화작가가 펴낸 장편 동화 ‘붕붕이와 친구들의 모임’(쑥쑥문고)이 그것.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자 일벌 붕붕이는 부지런히 날아다닌다. 조팝나무와 친구가 되기도 하고 거미줄에 걸린 일벌 친구를 구하기도 한다. 또한 못생긴 번데기가 호랑나비로 탄생하는 과정도 가만히 지켜보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무지개나비와 생김새가 비슷한 태극나비가 사람들에게 포획됐다는 소식을 접한다. 붕붕이는 태극나비를 구할 묘안을 짜기 시작한다. 과연 이들은 태극나비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까?

작품은 도시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벌과 나비 등을 모티브로 이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곤충들 뿐 아니라 꽃과 나무도 등장해 서로 힘을 합쳐 어려운 일을 풀어나가는 과정 등도 보여준다.

동화라는 이야기 안에는 재미있는 벌과 곤충에 대한 정보 등도 담겨 있다. 여왕벌이 알을 낳은 후 21일부터 일벌이 되는 과정과 나비는 꿀벌보다 오랫동안 번데기 상태로 있다가 껍질을 벗고 나비가 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또한 일벌이 생애를 마칠 때쯤이면 벌통에서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도 이채롭다. 다른 천적들에게 벌통의 위치를 들키지 않으려는 자기 희생과 배려의 모습이다.

한편 김목 작가는 “자연이 상처를 입으면 우리 인간도 상처를 입고 자연이 사라지면 우리 인간도 살 곳이 없어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한편 김 작가는 1975년 소년중앙 문학상 동화,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로 등단했다. 그동안 ‘이순신 길을 걷는 아이들’, ‘도깨비 장난일까?’ 등 다수의 동화책을 출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