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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유자 가격 담합 금지·판로 다변화
고흥군 원산지 표시 지도 강화
해외 시장 개척 등 살리기 본격화
2022년 12월 04일(일) 21:25
고흥군이 고흥 유자에 대한 5년간 최저가격 설정 등 가공업체들의 가격 담합 시도<광주일보 11월 30일자 1면>를 금지하는 한편 고흥 유자 상품을 유럽 시장에 내놓기 위해 수출선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고흥지역 유자가공업체들은 지난달 협의회를 갖고 중국 코로나 19 봉쇄와 고환율에 따른 수출량 감소로 인해 재고량이 증가한다는 이유로 향후 5년 간 1kg에 2500원으로 유자 상품의 최저 가격을 설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와 고흥군은 프리미엄 고흥 유자의 명성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유자의 가격담합을 전면 금지시키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4일 고흥군에 따르면 온화한 기후와 당도, 색, 향미가 풍부해 관내 2000여 농가에서 연간 7000t으로 전국 생산량 1위를 자랑하며 프리미엄 유자로 각광받고 있는 고흥유자는 현재 수확과 수매, 가공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올해 고흥 유자는 수확기 가뭄으로 20% 내외의 생산량 감소와 경기불황으로 인한 내수 및 수출부진으로 일부 업체에서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농가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여파는 국내 유자차 생산량의 약 50%가 해외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수출국인 중국시장의 수출물량이 절반으로 감소해 전년도 재고량 증가 및 원료 부자재 인상 등으로 가공업체도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흥군은 편중된 유자차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대형 카페 체인점, 식재료 시장 등 국내 B2B시장 공략과 함께 유럽,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수출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최근 가공업체와의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수준의 가격으로 수매할 것을 협조 요청한데 이어 담합행위 금지, 타 지역 유자가 고흥산으로 둔갑·가공되는 일이 없도록 실태조사를 추진하는 등 원산지 표시 단속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농가의 소득증대와 고흥 농특산물의 판로개척을 위해 지난 9월 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농산물 수출개척단이 체코, 이탈리아 등 유럽을 방문해 530만 달러의 수출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10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협약한 유자와 생강 20t을 선적했으며, 12월에도 3차 선적을 계획하고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