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집값 상승 ‘주춤’…금리 인상에 경매도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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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집값 상승 ‘주춤’…금리 인상에 경매도 ‘시들’
한국부동산원, 7월 첫주 아파트가격 동향
봉선동 집값 하락에 광주 상승폭 축소
조정지역 해제 여수·순천·광양 하락세 더 확대
이자 부담에 경매 낙찰가율 하락…전국 최대폭
2022년 07월 07일(목) 18:35
국토교통부는 지난 30일 제2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여수·순천·광양시를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2020년 12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1년6개월여 만으로, 같은 날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던 광주는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진은 여수 웅천지구 전경.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축소되는 등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광주의 ‘강남’으로 불리면서 광주지역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남구 봉선동 일부 단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오던 광주 집값의 상승폭이 하락했다. 광주와 함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던 여수·순천·광양 등 전남 동부권은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의 폭을 더 키우고 있다.

여기에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더해지면서 뜨거웠던 아파트 경매시장도 식어가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하락했고,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주택 경매시장도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7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7월 첫째 주)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다. 이는 전 주(0.02%)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광주는 2020년 12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대출 규제와 세금부담 가중 등 규제에도 집값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5월30일과 6월6일, 6월13일 등 3주 연속 0.03%씩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가, 6월20일과 27일 각각 0.02% 상승한 것에 이어 이달 0.01%를 기록하는 등 점차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폭 축소는 남구 봉선동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달 첫 주 광산구는 송정·우산동 구축 위주로 0.02% 올랐고, 북구는 연제·양산동 위주로 0.01% 상승했다. 동구와 서구는 보합세를 보인 반면, 남구는 봉선동 일부 단지가 하락하면서 -0.01%로 감소, 광주 전체 상승폭이 소폭 감소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광주의 ‘강남’이라 불리면서 광주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어왔던 봉선동의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광주 집값도 이제 점차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광주와 동시에 조정지역대상으로 지정됐다가 최근 해제된 여수·순천·광양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폭이 더 확대됐다.

지난해 3.13% 올랐던 여수는 이달 첫 주 -0.06% 감소하는 등 올해 들어 -1.66% 감소했고, 순천 역시 지난해 1.68%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이달 -0.08%나 감소하는 등 올해 -1.45% 떨어졌다. 작년 2.16% 올랐던 광양 집값은 이달 -0.22%나 떨어지며 올해 -2.08% 감소하는 등 하락폭이 컸다.

이처럼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매매 시장 열기가 한풀 꺾여가는 가운데 한동안 뜨거웠던 지역 아파트 경매시장 역시 식어가고 있다.

이날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 자료를 보면 광주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96.0%로 전달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전남지역은 87.4%를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무려 18.7%포인트나 급락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매매시장의 매물적체와 예정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아파트 낙찰가율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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