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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틈타 기름값에 불지른 폭리 주유소들
6월 한 달 새 휘발윳값 광주 114원·전남 120원↑
전국 평균 인상분보다 더 올려받은 주유소 26.6%
광주 37곳·전남 254곳, 평균 124.64원보다 더 올려
2022년 07월 04일(월) 19:29
<자료:오피넷>
광주·전남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겼던 지난달, 4곳 중 1곳꼴(26.6%)로는 전국 평균 인상폭보다 기름값을 더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사)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이 발표한 ‘6월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주유소 가격은 한 달 새 ℓ당 124.64원 인상됐다.

이 단체는 6월 첫째 주(5월29일~6월4일)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과 다섯째 주(6월26일~7월2일) 평균가를 비교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공개된 각 주유소별 판매가격을 보면 광주 258곳·전남 834곳 등 1092곳 가운데 전국 평균 인상분보다 더 올려 휘발유를 판 주유소 비중은 26.6%(291곳)에 달했다.

광주에서는 전체 주유소의 14.3%에 해당하는 37곳 인상분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전남에서는 30.5%에 달하는 254곳이 평균 인상폭보다 더 기름값을 올렸다.

정부는 고공행진하는 기름값을 잡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30%로 확대했지만 상당수 주유소들은 국제 유가 인상분보다 더 판매가를 올려 받아왔다.

6월 한 달 동안 국제 휘발유 가격은 ℓ당 34.78원 인상한 데 비해 같은 기간 주유소 가격은 124.64원 올랐다.

국제 유가 인상분 대비 ℓ당 89.86원을 더 받은 셈이다.

<자료:오피넷>
광주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6월 1주 1998.67원에서 2019.15원(2주)→2045.49원(3주)→2080.88원(4주)→2112.68원(5주) 등으로 한 달 새 5.7%(114.01원) 상승했다.

전남지역도 같은 기간 2008.73원(1주)→2031.34원(2주)→2067.86원(3주)→2104.38원(4주)→2128.94원(5주) 등으로 한 달 동안 6.0%(120.21원) 올랐다.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은 “국제 유가와 주유소 가격 인상분을 백분율로 환산했을 때 국제휘발유 가격이 1 상승한 데 비해 주유소는 1.47을 인상했다”며 “국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한 데 비해 주유소는 가격을 많이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주유소 판매가격은 2주 전에 국제 휘발유 가격으로 수입돼 정유사에서 정제과정을 거쳐 공급되므로 수입시점으로부터 2주의 시차를 거쳐 결정된다.

한편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기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광주·전남 휘발유·경유 가격은 5월 둘째 주 이후 8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ℓ당 휘발유는 57원, 경유는 38원의 가격 인하 요인이 생겼다.

다만 유류세 인하 효과가 온전히 나타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석유제품은 정유공장에서 나와 주유소로 유통되기까지 통상 2주가 걸리며, 유류세는 정유공장에서 반출되는 순간 붙는다. 이로 인해 유류세 인하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한다.

4일 오후 기준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광주 2104.12원·전남 2119.97원으로, 유류세 인하폭 확대 직전날(광주 2123.28원·전남 2139.8월)보다 각각 19.16원·19.83원 내렸다.

광주와 전남 평균 휘발윳값은 전국 평균을 밑돌긴 하지만 이 기간 동안 판매가격 인하율은 각각 0.9%로, 충남(-0.8%)에 이어 두 번째로 인하율이 낮았다.

인하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2.6%)였고, 인천(-2.2%), 서울(-1.8%), 세종(-1.4%) 등이 뒤를 이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