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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람 심기·고무줄 잣대…민주 ‘구태 공천’ 비판
무능한 공천 관리·불공정 책임론
전남 선거구 8곳 공천 불복·반발
국회의원들 총선 겨냥 세력 확대
2022년 05월 17일(화) 21:15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천 기준과 향후 재선 행보를 위한 공천 행태 등으로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개혁·혁신 공천이 될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했다’고 해놓고도, 이해관계에 연연해 곳곳에 들쭉날쭉한 잣대를 들이대 ‘쇄신 공천 흉내만 냈다’는 비판이 공천 이후에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책임있는 대응·해명, 사과 등에는 인색해 ‘정권 견제론’, ‘정권 회초리론’이라는 도깨비 방망이만 휘두르면 유권자들이 선택해줄 것이라는 오만함을 심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6일 지역 정치권과 민주당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지방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자 공천이 모두 마무리된 상황이지만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민주당의 ‘공천 실패론’이 제기되는 형편으로, 김승남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의 리더십도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당장, 전남의 경우 22개 선거구 중 8곳에서 공천 불복이나 반발 움직임이 터져나오고 있다. 장흥군수 경선에서는 김 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공정 논란과 재경선·재심 신청 끝에 공천이 마무리됐지만 탈당·무소속 출마 갈등이 추가로 불거지고 있다.

영암군수 경선은 공천에 불복, 탈당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공천받은 민주당 후보에 대해 ‘이중 투표’를 지시하거나 유도했다며 검찰에 고발하는 등 잡음이 가라앉질 않고 있다.

강진군수 경선도 지지 후보별로 지역이 쪼개지는 등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비방·음해성 자료가 잇따르는가 하면, 금품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경찰 고발로도 이어졌다. 여수 경선 과정에서도 시장 경선에 탈락한 예비후보가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같은 불공정·불투명 공천은 상당수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경찰 고소·고발 등으로 이어진데다, '원팀' 갈등이 고조되면서 김승남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의 책임론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중이 반영된 하향식 공천, 이른바 자기사람심기식 공천에 따른 반발도 어김없이 재현됐다.

순천지역의 경우 시민단체인 순천시행의정모니터연대까지 나서 “개혁과 혁신은 사라졌고 민주적 리더십은 없었다”면서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순천지역 민주당 공천과 관련,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을 지역 국회의원이 권위주의적인 방식으로 줄세우기 했다는 말에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순천 지역 민주당의 패권 정치는 민주화되지 못했고 민주화하려는 의지도 없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순천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역구인 소병철 국회의원 지역보좌관을 지냈던 김진남 후보(순천 5)가 광역의원에 홀로 공천을 받는가 하면, 소 의원 지역사무소 전직 사무국장 출신인 정병회 후보(순천 다), 정홍준(순천 다) 후보와 소 의원 비서를 지냈던 정광현(순천 라) 후보가 경선 없이 민주당 기초의원 후보로 선정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지역 국회의원 찬스’로 공천을 받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과 소병철 의원측은 이와관련, “순천 도의원 공천을 받은 김진남 후보의 경우 접수 뒤 선거구가 변동되면서 다른 후보들이 나서지 않아 단수 공천됐고 정병회·정홍준 후보는 같은 선거구에 지원한 3명의 후보 중 결격사유가 있는 한 명의 후보가 공천 배제되면서 자연스럽게 단수 공천을 받게 됐고 정광현 후보도 공천 신청자가 공천자 수와 동일했고 청년 정치인 가점으로 우선순위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여수에서도 여수을 지역위원장인 김회재 의원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다. 여수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전창곤 예비후보도 “공정하게 경선 과정을 관리해야 할 공관위원이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시도의원 후보자를 줄 세우기 하는 행태는 명백히 비난받아야 마땅한 행위”라며 김 의원을 겨냥했다.

김회재 의원은 지난달 강화수 예비후보 사무실을 찾아 “모든 부분에서 강화수 예비후보가 여수시장으로 적임자”라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외 목포를 지역구로 둔 김원이 의원의 경우 전직 보좌관의 성폭력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