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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천연염색재단, ‘돈차’ 전통 잇는다…나주배 폐목 활용 제조틀 개발
나주, 일제강정점기에 돈차 명산지로 주목
개인 소장용 크기로 제작…관광상품 활용
2022년 05월 14일(토) 12:40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 나주 전통 돈차문화 계승 활성화를 위해 나주배 폐목을 활용해 ‘돈차 제조틀’<사진>을 개발했다.

전차(錢茶), 단차(團茶), 병차(餠茶), 떡차, 청태전(靑苔錢)으로도 불리는 ‘돈차’는 찻잎을 찐 후 으깨어 동전처럼 둥글게 만든 떡차의 일종이다.

돈차는 1200여 년 전 중국 당나라 시대 육우(陸羽·733~804 추정)가 지은 세계 최초의 차 전문서인 ‘다경’(茶經)의 비법에 등장할 정도로 역사가 깊지만, 국내에서 돈차 유습이 남아있는 곳은 전남 몇몇 지역에 불과하다.
나주가 산지로 유명했던 전남 고유의 전통 돈차.
특히 나주는 일제강점기 시절 돈차 명산지로 주목을 받았다.

재단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 돈차가 일본에 알려지면서 일본인들이 돈차 문화에 대해 조사·발표한 기록도 남아있다.

조선총독부 기관지였던 경성일보 1938년 11월 17일자에는 ‘겨우 문헌에 남은 천고 천승의 전차(錢茶), 전남의 명찰 불회사에서 발견’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같은 해 11월 18일자 동아일보에도 ‘천 년 전 전차를 발견, 전남 나주군 다도면’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고 12월 5일자 경성일보에서 ‘불회사의 전차’라는 기사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시즈오카현 차산업노조연합회 회의소가 1939년 발행한 ‘다업계’(茶業界)에도 나주 불회사 돈차가 등장하며, 일본 산양신문사가 1942년 발행한 책자의 저자인 미야케이치로도 나주 돈차를 소개하기도 했다.

1939년 전남지역 돈차 산지를 조사한 이에이리 가즈오는 ‘조선의 차와 선’이라는 저서에서 불회사 돈차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재단은 역사가 깊은 나주돈차의 명성 회복과 고유문화 계승을 목표로 배 폐목을 활용한 돈차 틀을 개발했다.

나주배박물관에서 제공한 배 폐목을 건조한 뒤 재단에서 운영 중인 공예창작지원센터 목공예 장비로 절단하고 나주 돈차 모양과 크기에 맞게 홈을 파냈다.

돈차 틀은 개인 소장용 크기로 제작, 나주돈차 홍보를 위한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나주=손영철 기자 ycson@kwangju.co.kr

/사진제공=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