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국민건강 견인하는 ‘친환경 공기산업’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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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국민건강 견인하는 ‘친환경 공기산업’ 선도한다
전 세계 ‘실내 공기질’ 원인 사망자 연 430만명 발생
한국 공기오염 사회적비용 2060년 24조원 예상
광주시, 관련 조례 제정·비전 선포·연구기반 구축
산업부·환경부, 평동산단 2960억 투입 공기산업 육성
2022년 01월 27일(목) 19:50
우리나라 친환경 공기 산업을 이끌 ‘실내 공기질 관리·개선 기술개발 실증센터’ 등이 들어설 광주 평동 3차 산단 전경.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전 세계적으로 실내 공기질 관련 사망자는 연간 430만명에 이른다. 우리나라도 공기오염으로 인한 사회적비용이 2060년이면 연간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국민의 기본건강권 확보 차원에서 실내 공기질 관리·개선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예산 3000여억원을 투입해 실내 오염물질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오염원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실증해 연관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광주시는 민선 7기 들어 정부의 이 같은 정책기조를 일찌감치 감지하고,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연구시설 확충 등 공기 산업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친환경 공기산업은 국민건강을 지키고,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견인할 ‘효자산업’ 될 것”이라며 “광주는 현재 공기산업 지원 조례제정, 비전선포, 연구기반 확충에 나서는 등 공기산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3000억 투입 ‘실내 공기질 관리 개선’ R&D개발·산업육성=정부는 실내공기질 관련 국민건강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국민의 건강기본권 확보 차원에서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 정책을 준비중이다. 정부는 또 각 부처에 산재해 있는 실내 공기질 관련 법령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근거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지난해 협업 과제로 ‘실내 공기질 관리·개선 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는 등 공기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 평동 3차 산단에서 진행될 ‘실내 공기질 관리·개선 기술개발사업’은 오는 2023년부터 2029년까지 7년간 2960억이 투입돼 실내 공기질에 대한 영향평가, 현상분석, 개선실증, 환류체계 등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광주시는 이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5198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503억원, 고용유발효과 1799명 등을 예상하고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 평동 3차산단내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가칭 ‘실내 공기질 관리·개선 기술개발 실증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실증센터에선 실내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농도와 사람에 노출된 양, 노출경로에 대한 분석기술을 개발하고 수집 데이터를 축적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또 다중이용시설의 인체유해 물질에 대한 측정기술을 개발해 오염원을 추적·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데이터로 확보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와 함께 다중이용시설의 공기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중요부품인 필터, 구동 모터 등 시스템에 들어가는 기술도 개발한다. 이 같이 공공주도로 개발한 R&D성과를 민간기업에 이전할 수 있는 환류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창업으로 산업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게 해당 프로젝트의 목표다.

각 부처별 역할도 분담된다. 환경부는 실내오염물질이 사람에게 노출된 양에 관한 건강영향평가 기술개발을 통해 실내공기 오염물질에 대한 실시간 측정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정책 추진의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산업부에선 실내공간 맞춤형 공기청정시스템에 관련된 기술을 확보하고, 구축된 장비를 통해 시제품 제작 지원 등 상용화 연관 산업을 육성하게 된다.

광주시는 2018년 10월 북구 오룡동에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을 위한 에어가전 혁신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만 12개 기업이 입주해 활동했으며, 78개사 313건의 사업을 지원하고 270건의 공기가전 관련 성적서를 발행했다.
◇광주시 ‘친환경 공기산업’ 선점=광주시는 가전산업 위기로 침체한 지역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친환경 공가산업’을 11대 대표산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광주시는 2017년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비전선포식을 개최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세계공기연맹의 ‘Good Air City’로 지정받는 성과도 냈다. 2018년에는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친환경 공기산업 지원 등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2019년 3월에는 LG전자와 공기질 개선 기술연구·기업육성·사업화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착실하게 내실을 다지고 있다.

광주시는 친환경 공기산업의 R&D기반 및 산업화를 위한 사업들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는 1단계 사업으로 2018년 호남권 최초로 첨단산단 내에 ‘가정용(소형) 에어가전’에 특화한 성능평가 장비 49종을 갖춘 ‘공기청정기 인증시험기관’을 설립했으며, 관련 기업의 기기 성능평가와 애로기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 기준 64개사를 지원했으며, 매출 1964억원, 수출 36억원, 고용 창출 119명 등의 성과를 냈다.

시는 2단계 사업으로 ‘노약자 이용시설 공기개선(중형)’을 위한 생활환경 공기개선 실증 센터 설립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200억원(국비 100억 포함)을 투입해 광산구 평동3차 산단 내에 공기조화·정화제품 실증센터 및 성능평가 장비 10종을 설치하고, 노약자 시설 등 이용자 보호 공기질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3단계 사업은 현재 산자부와 환경부가 예타를 진행 중인 ‘실내 공기질 관리·개선 기술개발사업’이 핵심이다.

광주시는 3단계로 ‘다중이용시설(대형) 실내공기질 관리·개선’ 사업을 통해 다중이용시설 공기질 개선에 적용되는 핵심부품 요소기술인 필터·구동부품 등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한편 연관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친환경 공기산업’ 국민건강 지킴이 기대=실내 공기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실내공기질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각 부처에 산재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실내공기질 관리개선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치단체 중에선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친환경 공기산업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산업 흐름이 친환경 분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우리나라도 친환경 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광주의 친환경 공기산업을 적극 육성해 국민의 건강 기본권을 강화하고, 연관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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