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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병상 ‘아슬아슬’ …확진자 증가 지속땐 장담 못해
[코로나 확산…광주·전남 병상 여유는]
전남대·조선대병원 6병상만 남아···이틀 연속 확진 100명 넘어 비상
방역당국 병상 확보 미흡···지역 전담병원 가동률은 52.6%로 다소 여유
보건소 ‘완전 과부하’ 호소···중환자실 의료인력·시설확충 서둘러야
2021년 12월 08일(수) 21:15
코로나 19 감염증 일일 확진자가 7000명대를 넘어선 8일. 광주 북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처음으로 하루 7000명대를 넘어서고 광주·전남 지역도 일일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명을 넘어서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전국적으로 800명을 처음 넘어섰고, 코로나 병상 여력도 한계에 이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방역 대책 강화 발표에도,코로나 확산세는 오히려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적극적인 행동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광주시와 전남도,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코로나 확진자는 이틀 연속 100명을 넘어섰다.

광주의 경우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들로 인한 추가 확진도 계속되면서 어제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 57명이 발생했다. 전남도 5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6일(105명)에 이어 7일(111명)까지 이틀 연속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다.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면서 8일 새벽 0시 기준으로 수도권의 경우 860명이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전남도 8일 기준으로 위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이 전남대병원에 2병상(전체 16병상)만 남아있는 상태고 조선대병원도 4병상(13병상)만 남아있어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5병상(10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병원들의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71.8% 수준이다.

다만, 광주·전남 지역 전담병원의 코로나 병상은 52.6%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어 다소 여유가 있다는 게 의료계 분석이다. 현재 881병상 중 463병상이 이용 중이지만 연일 100명 넘는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질 않는다면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의료계 판단이다.

이같은 점 등으로 광주·전남지역도 코로나 확진자들의 재택 치료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기준으로 현재 광주에서는 65명, 전남에서는 74명이 재택 치료를 받고 있다. 병상 부족은 병상 대기자 적체로 나타나고 결국 사망자 증가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방역 당국은 꾸준히 행정명령으로 병상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확보한 병상은 목표치의 절반 정도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선 보건소 등 현장도 위기감이 팽배하다. 보건소 직원들 사이에서는 “현장은 완전 과부하 상태”라며 “확진자 폭증에 자가격리자도 엄청 늘어나면서 자치구 전 직원이 자가모니터링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심각한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의료인력 부족 문제도 고민거리로 나타나고 있다. 당장, 간호인력의 경우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 필수적인 베테랑 간호사가 부족해져 중환자실 근무 경력이 없는 초보 간호사 투입 여부까지 해야할 지 모른다는 말이 나온다.

결국 병상 부족 문제는 코로나가 증가세를 보일 수록 더 큰 문제로 다가 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코로나19 민간전문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최진수 전남대학교 의대 명예교수는 “지역 공공의료 시스템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점이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여러 번 절실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중환자실 의료 인력과 시설 확충이야말로 국가에서 해야 할 공공의료 대상”이라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