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반성과 쇄신’ 모드로 전환하면서 대선 초반 반전의 계기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단 민심은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선대위와 당의 쇄신을 바탕으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정책 이슈와 미래 비전을 내세우며 중도층 공략에 나서, 내년 1월에는 대선 판세에서 확실한 승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주 광주·전남 방문을 통해 호남에서부터 ‘이재명 바람’을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반성과 쇄신 모드=윤관석 사무총장 등 민주당 핵심 당직자들은 24일 당 쇄신 차원에서 일괄 사퇴하기로 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주요 정무직 당직 의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새 민주당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함께 모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선대위는 출범 19일 만인 지난 21일, 전면쇄신과 백의종군을 결의한 바 있다. 선대위와 당의 재편은 민심에 반성과 쇄신의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이를 통해 대선 초반 판세를 역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는 평가다.
이재명 후보도 사죄의 큰 절을 하는 등 반성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추진 간담회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서 지금까지 민첩하지 못함, 국민의 아픈 마음을 더 예민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힌 뒤, 참석자들 앞으로 나와 큰절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앞으로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변화하고 혁신된 새 민주당으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2일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 “국민들께서 ‘왜 다 환수하지 못했나’, ‘왜 민간에 저런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나’는 지적에 대해 나는 책임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며 “그 자체가 저의 책임이기 때문”이라고 사과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주장을 철회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집중하자는 의사를 밝혔다. 재난지원금 문제는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과 연계된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이 후보의 결단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반전의 계기 마련=이 후보와 민주당의 반성 및 쇄신 모드에 민심은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상대로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 측과 민주당도 이 같은 결과에 고무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민주당에 약이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위기감이 진보 진영의 결집과 여권의 쇄신을 불렀다는 것이다.
이 후보와 민주당에서는 반성과 쇄신을 토대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늦어도 이달 말까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과 선대위의 쇄신을 이뤄내고 참신한 외부인사 영입에도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후보 측은 정책·입법 속도전 등 개혁·실용 행보를 통해 다음 달에는 국민의힘 윤 후보를 따라 잡겠다는 방침이다. 윤 후보가 선대위 구성 막판 진통에 휘말려 행보가 주춤한 틈을 노려 정책 이슈를 선점하고 중도 표심에도 한발 먼저 다가서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런 흐름이라면 내년 1월에는 역전은 물론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 측에서는 이번 주말 광주·전남을 방문, 호남에서부터 ‘이재명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가 광주·전남을 방문, 어떠한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 주목된다. 이 후보가 부산과 충청의 매타버스(매일타는민생버스) 방문에서 큰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한데다 광주·전남지역이 진보 진영의 심장이라는 점에서 호남 민심을 움직일 메가 이슈를 내놓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호남에서부터 바람이 불어야 차기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며 “광주·전남지역 방문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 당 지도부가 이 후보와 깊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의 이번 주말 광주 동행은 일정 문제 등에 따라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정권재창출을 위해 맡은 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나설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이 후보와 민주당은 선대위와 당의 쇄신을 바탕으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정책 이슈와 미래 비전을 내세우며 중도층 공략에 나서, 내년 1월에는 대선 판세에서 확실한 승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주 광주·전남 방문을 통해 호남에서부터 ‘이재명 바람’을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후보도 사죄의 큰 절을 하는 등 반성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추진 간담회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서 지금까지 민첩하지 못함, 국민의 아픈 마음을 더 예민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힌 뒤, 참석자들 앞으로 나와 큰절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앞으로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변화하고 혁신된 새 민주당으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했다.
◇반전의 계기 마련=이 후보와 민주당의 반성 및 쇄신 모드에 민심은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상대로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 측과 민주당도 이 같은 결과에 고무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민주당에 약이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위기감이 진보 진영의 결집과 여권의 쇄신을 불렀다는 것이다.
이 후보와 민주당에서는 반성과 쇄신을 토대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늦어도 이달 말까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과 선대위의 쇄신을 이뤄내고 참신한 외부인사 영입에도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후보 측은 정책·입법 속도전 등 개혁·실용 행보를 통해 다음 달에는 국민의힘 윤 후보를 따라 잡겠다는 방침이다. 윤 후보가 선대위 구성 막판 진통에 휘말려 행보가 주춤한 틈을 노려 정책 이슈를 선점하고 중도 표심에도 한발 먼저 다가서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런 흐름이라면 내년 1월에는 역전은 물론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 측에서는 이번 주말 광주·전남을 방문, 호남에서부터 ‘이재명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가 광주·전남을 방문, 어떠한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 주목된다. 이 후보가 부산과 충청의 매타버스(매일타는민생버스) 방문에서 큰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한데다 광주·전남지역이 진보 진영의 심장이라는 점에서 호남 민심을 움직일 메가 이슈를 내놓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호남에서부터 바람이 불어야 차기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며 “광주·전남지역 방문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 당 지도부가 이 후보와 깊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의 이번 주말 광주 동행은 일정 문제 등에 따라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정권재창출을 위해 맡은 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나설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