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피날레를 장식할 경기·서울지역 경선과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압도적 과반 승리로 본선 직행을 이루고 당내 결집을 통해 진보 진영 주자로서의 강력한 경쟁력을 과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결선투표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는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논란이 갈수록 커지면서 3차 슈퍼위크에서의 투표율과 득표율 등이 전체 대선 구도에 미묘한 파장을 미치지 않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5일 경기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에 이어 6일 3차 국민 선거인단 투표와 서울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되면서 3차 슈퍼위크는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경기·서울지역 대의원과 권리당원, 3차 국민 선거인단은 총 62만 명에 달한다. 민주당은 오는 9일 경기지역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10일 서울 경선 결과와 함께 3차 선거인단 결과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본선 직행을 확정적으로 보고 인천에 이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압도적 과반 득표를 통해 대선 승리의 토대를 닦는다는 방침이다. 대장동 특혜 개발 논란에 대해서는 오히려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기득권 보수·토건 세력에 맞설 주자로 이 지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사실상 결선투표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캠프 일각에서는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의 불똥이 어디로 튀느냐에 따라 3차 슈퍼위크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대장동 특혜 개발에 대한 수사 결론이 어느 정도 날 때 까지는 당 선대위 출범을 미루는 방안 등 경선 이후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

정치권에선 3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가 과반 득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으면서도 투표율과 득표율을 주목하고 있다. 3차 슈퍼위크 결과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연동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지사가 3차 슈퍼위크에서 평균 득표율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투표율이 낮을 경우, 대장동 특혜 개발 논란의 여파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결집을 저해하고 여권 주자로서의 경쟁력에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이 끝나면 민주당은 원팀으로 정권재창출에 나서야 한다”며 “이제 모든 후보들과 당원들은 경선 과정에서의 앙금을 떨치고 시대적 과제인 정권재창출을 위한 결집의 지혜를 모을 때”라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