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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비엔날레 한달] 남녀노소 즐거운 예술체험
1만9000여명 관람객 다녀가
10월 1일부터 온라인 전시장 오픈
보물찾기·VR 방명록 이벤트
2021년 09월 30일(목) 22:15
지난 9월1일 개막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31일까지)가 반환점을 돌았다. 30일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와, 고래다. 그런데 뭐로 만들었지?” 김상연 작가의 작품 ‘우주를 유영하는 고래’를 본 아이들이 탄성을 지른다. 빨레 세제 용기 등 폐품을 이용해 만든 작품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사진촬영을 하며 즐거워한다. 노진아 작가가 자신의 엄마를 모델링해 얼굴을 제작하고, 기계를 통해 인간의 표정을 학습하게 한 작품 ‘나의 기계엄마’ 앞에서는 발길을 뗄 줄 모른다. ‘진짜 사람 얼굴’같은 작품이 관람객을 따라한다는 안내자의 말을 듣고선 여러가지 표정을 지어보이며 서로 질문하느라 바쁘다.

30일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관은 동산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의 즐거운 예술체험 현장이었다.

지난 9월 1일 광주시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에서 개막한 2021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10월 1일 반환점을 돈다.

30일까지 전시장을 다녀간 관람객은 모두 1만 9000여명. 코로나 19로 예년처럼 관람객이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은 차분히 전시관을 둘러보며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또 SNS 등에 작품과 함께 한 다양한 인증샷을 올리며 자신만의 디자인비엔날레를 즐기는 모습들이다.

1일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홈페이지에 문을 연 온라인전시관에서는 5개 전시관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특히 1일부터는 디자인비엔날레 공식홈페이지에 5개 전시관·전시 콘텐츠를 재현한 온라인 전시관도 공식 오픈, 집에서도 편안히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Design)’과 ‘레볼루션(Revolution)’의 합성어인 ‘디-레볼루션’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에는 폴란드, 이탈리아 등 세계 50여개 국가 421명의 작가 및 국내외 기업에서 총 1039종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부터 AI, 메타버스 등 최첨단의 기술이 디자인과 어떻게 조우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지 펼쳐보이고 있다. 또 환경과 생태 문제, 기계와 인간의 관계 등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예술가들의 해답을 만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등나무꽃에서 모티브를 얻은 4000여개의 종이 꽃송이들을 정교한 레이저 커팅으로 가공한 후, 다시 손으로 접고 엮어 완성한 ‘From color to eternity’는 단연 인기 최고다. 또 새소리와 물소리가 들리는 ‘식물극장’, 더이상 불을 밝히지 않는 폐선의 집어등을 조합해 작품으로 구현한 부지현 작가의 ‘Luminous’ 등도 인기가 높다.

알렉산드로 맨디니의 ‘푸르스트 의자’ 등 다양한 의자 컬렉션을 만나는 섹션은 관람객들이 흥미로워하는 공간 중 하나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Mother of Pear Collection’ 등 4개의 작품은 직접 앉아볼 수도 있어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도 많다.

20여개 대형 테이블마다 각각의 주제로 작품이 전시된 2전시관은 관람객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간으로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섹션이다. ‘레게음악의 왕’ 밥 말리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흥미로운 공간으로 헤드폰을 끼고 직접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Peace of mind’는 국내 최초 AI 작곡가 ‘이봄’ (광주과학기술원 안창욱 교수 연구팀)이 관람객이 입력한 몇개의 코드로 피아노 음악을 들려준다 .‘조수미의 홀로그램 씨어터’에서는 ‘나 가거든’ 등 히트곡을 부르는 조수미의 ‘생생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인 온라인 전시관에는 3D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주제관 등 5개 전시관 및 전시 콘텐츠를 현장감 있게 구현했다. 관람객들은 360°VR뷰를 통해 이곳저곳을 다니며 완벽하게 재현된 전시품들을 만나게 된다.

VR공간에 영상해설 콘텐츠를 결합한 방문자 맞춤형 도슨트 기능도 제공한다. 각 전시관 입장 페이지에 영상 도슨트를 배치해 전시관의 주제를 설명하고, 작품의 상세내용 보기 태그 버튼을 클릭하면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등을 활용한 자세한 작품 설명을 볼 수 있다.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보물찾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전시관 VR과 연동된 온라인 방명록을 통해 관람객들이 방문을 기념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했다.

오는 31일까지 계속되는 오프라인 전시는 월요일 휴관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사전예약, 현장발권 가능. 티켓가격 일반 1만3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4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