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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 시승기] 정숙함에 가속 능력 탁월…1회 충전 최대 475㎞ 달린다
기아 첫 전용 전기차
묵직하고 안정감 있는 핸들링
국산차 모델 중 가장 빠른 제로백
넓은 실내 공간에 ‘차박’ 편해
원격진단 시스템 탑재 상시 점검
2021년 09월 29일(수) 21:30
EV6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슬림한 대시보드가 넓은 개방감을 준다.<기아 제공>
매끄러운 곡선의 디자인에서 익숙함이 느껴졌다. 미래지형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을 지녔음에도, 푸근한 인상을 품고 있는 덕분에 ‘전기차’라는 이질감 없이 오히려 친숙했다. 전기차답게 ‘조용조용’했지만 가속페달을 밟으면 언제 그러했냐는 듯 강력함을 보여줬다.

최근 기아의 첫 전용전기차를 타고 광주시 서구 광천동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담양 메타프로방스까지 왕복 약 50㎞를 달려봤다. 이날 시승 차량은 ‘EV6 롱레인지 GT-Line 2WD A/T 기본형’ 모델이었다. 옵션은 하이테크, 선루프, 메리디안사운드, 빌트인캠으로, 색상은 스노우화이트펄이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 속에서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지니고 있는 기아의 첫 전용전기차 EV6. 최근 ‘EV6 롱레인지 GT-Line 2WD A/T 기본형’ 모델을 타고 약 50㎞ 구간을 주행해봤다.<기아 제공>
시승을 위해 센터 콘솔에 위치한 시동(전원) 버튼을 눌렀다. 전기차답게 정숙함을 느낄 수 있었다. 주행 초반 핸들링은 생각했던 것보다 묵직하면서도 안정감이 있었다.

본격적인 도로에 접어들면서 가볍게 가속 페달을 밟고 속도를 올렸다. 역시 전기차 특유의 정숙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감을 보여줬다. 운전하는 게 즐거울 정도였다.

넓은 도로에 들어서면서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려봤다. EV6 GT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다. 국산차 모델 중 가장 빠른 제로백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순간 가속시 마치 공상과학영화 속에서 우주선이 ‘뿅’하고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주행 내내 EV6는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보여줬고, 그 주행 성능 역시 만족스러웠다.

주행 성능 외에도 마음에 쏙 들었던 부분이 또 있다. 바로 넓은 실내 공간이다. EV6의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휠베이스)는 2900㎜다. 뒷좌석에 앉았을 때 무릎과 좌석간 거리 ‘레그룸’이 상당히 넉넉했다.

여기에 2열 시트를 접으면 1300ℓ까지 공간이 확보돼 최근 유행인 ‘차박’(차+숙박)이 가능할 뿐더러, 엔진이 빠진 전방 후드 안에 52ℓ의 ‘프렁크’(프론트 트렁크) 공간까지 갖춰 짐을 넣기 여유로워 보였다. 4WD 모델의 경우 프렁크 공간은 20ℓ다.

이밖에 실내 패널 중앙에 있는 버튼 하나로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시스템을 오갈 수 있고, 터치식으로 조작이 수월했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화면 터치로 간단히 높이 등을 조절할 수 있었다. 바닥 연결 없이 중앙에 떠 있는 듯한 센터콘솔은 공간을 활용하기 편했다. 특히 ‘메리디안사운드’에서 들려오는 고품질의 음악은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EV6 실내.<기아 제공>
무엇보다 기아 EV6의 최고 장점은 주행거리다.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EV6 롱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산업부 인증 기준)는 475㎞(2WD, 19인치 휠, 빌트인 캠 미적용 기준)다. 전기차 구매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인 주행거리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또 차량 상태를 항시 점검하는 원격진단 시스템을 탑재됐다. 원격진단 시스템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을 통해 주차 또는 충전 중 고전압배터리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고객에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800V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멀티 충전 시스템, 이동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 개념의 V2L(Vehicle To Load), 고객 중심의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이 적용됐다.

EV6의 판매 가격(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3.5% 반영)은 스탠다드 모델 ▲에어(Air) 4730만원 ▲어스(Earth) 5155만원이다. 롱 레인지 모델은 ▲에어(Air) 5120만원 ▲어스(Earth) 5595만원 ▲GT-Line 5680만원이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