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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 1호차 … 경형 SUV ‘캐스퍼’ 나왔다
[광주형 일자리 첫 성과물 탄생]
<1> 대한민국 노사상생 모델 GGM
이용섭 시장 노조 설득해 사업 성공
외관 발표 … 15일부터 본격 양산
광주,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기대
2021년 09월 01일(수) 19:33
현대자동차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트리 SUV 모델 ‘캐스퍼(CASPER)’의 외장 디자인을 1일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의 사회통합형 ‘노사 상생’ 모델인 광주형일자리 사업의 성과물이 첫 선을 보였다.

광주형일자리 사업으로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만들어진 차량이 1일 외관 공개 발표를 시작으로, 15일부터 시판용 차량이 본격 양산된다.

광주형일자리의 첫 성과물은 현대자동차의 1000cc급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차량 이름은 ‘캐스퍼(CASPER)’다.

현대자동차는 GGM에서 오는 15일 출시 예정인 엔트리 SUV모델‘캐스퍼’의 외장 디자인을 이날 최초로 공개했다.

연간 1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GGM은 국내에서 23년 만에 신설된 완성차 공장이다. 현재는 SUV만 생산될 예정이지만,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시설 일부 조정을 통해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도 가능하다. 따라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품고 있는 광주가 향후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어갈 선도 도시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형일자리 모델 첫 사업인 GGM 완공과 첫 차 양산까지는 많은 시간 소요와 우여곡절이 있었다. 광주형 일자리를 추진한 지 7년, 상생 협약 체결 2년 3개월 만에 첫 성과물이 나오게 됐다. 이처럼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사회적 대화와 노사민정 대타협을 바탕으로 한 협력적 노사관계라는 전제와 함께 민간투자 유치가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기존 완성차 업계 임금의 절반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복리와 후생 비용 지원 등을 통해 임금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기업은 적정임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한국 경제가 직면한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대립적 노사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됐다.

이는 사회적 대타협을 바탕에 둔 지속가능한 양질의 지역일자리 창출사업인 셈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만큼 노동계와 경영계 측이 쉽게 동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움이 뒤따랐다.

노동계는 ‘임금의 하향 평준화, 낮은 질의 일자리’라는 이유로 반발했고, 경영계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양측의 상생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 법인 설립 전인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노동계의 사업 불참 선언으로 좌초 위기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으로 노동계 사업 합류라는 극적 타결을 이끌어 내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이 시장은 노동계와 갈등 속에서도 “노동계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강한 연대의식을 거듭 강조했고, 이는 노동계의 마음을 돌려 놓는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도 어려움이 뒤따르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시장의 끈질긴 투자 유치 노력을 통해 투자자 모집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GGM이라는 광주형일자리 모델의 첫 성과물이 탄생하게 됐다.

특히 올해는 광주형 일자리가 정부의 제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으로 공식 선정되면서 수천억원 대의 투자보조금 등 각종 정부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을 전국적에 확산 시킨 공로로 더불어민주당 주관으로 열린 ‘2020년 지방정부 우수정책·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에서 1급 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형일자리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균형을 찾기 위한 도전, 사람과 노동의 가치 존중, 노사협력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노동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를 만드는 시도”라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 없는 지자체 주도 사회 대통합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첫 성과물이 탄생하게 돼 기쁘고, 이를 통해 한국경제가 직면한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고, 대립적 노사관계 극복을 통한 한국 경제 재도약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