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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소리 나는 수입차 억수로 팔렸다
7월까지 1억 이상 고가차 4만대 팔려
SUV·친환경차 인기 속 전년보다 74% ↑
벤츠, 전기차 EQS 곧 출시…경쟁 치열
2021년 08월 16일(월) 18:30
수입차 인기 속에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수입차 역시 친환경차를 주축으로 전년 대비 70% 이상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모델 EQS.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가 인기를 끌며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수입차 역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수입차 중에서도 친환경차가 디젤과 가솔린차의 판매량을 넘어섰고,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음에도 고가의 전기차를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16일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17만2146대로,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수입차는 3만9965대였다.

이는 전체 수입차의 23.2%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비중이 15.5%였다는 점에서 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1~7월 2만2951대와 비교해서도 무려 74.1%나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올해 7월까지 판매량이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4만3158대)에 근접하면서 연간 판매에서도 최다를 경신할 가능성도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BMW, 아우디 등 독일 수입차 3사의 고가 수입차 판매량 역시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수입차 브랜드 1위인 벤츠는 작년 1~7월 9649대에서 올해 1만7524대로, BMW는 5286대에서 1만1535대로, 아우디는 1305대에서 2437대로 증가했다.

고가 수입차 시장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7월 1억원 이상 수입 SUV는 1만205대가 팔렸는데, 올해에는 2만1398대가 팔리며 2배가량 증가했다.

1억원 이상 수입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는 올해 1~7월 2만470대 판매돼 전년 같은 기간 5112대보다 400%가량 증가했다. 1억원 이상 친환경차는 디젤·가솔린차 등 내연기관차의 판매량을 넘어서며 그 비중이 51.2%에 달했다. 고가의 수입차 절반 이상이 친환경차인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친환경차 비중은 22.2%에 불과했다는 점에서도 최근 친환경차 판매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세계 자동차업계가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 전략를 발표했고, 국내에서도 고성능 친환경차를 연이어 출시했다. 이에 따라 고가 수입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 하반기 국내외 업체간 럭셔리 전기차 주도권 역시 더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측돼 고가의 친환경차를 비롯한 1억원 이상 수입차의 판매 증가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현대차가 지난달부터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고, 기아도 첫 전용전기차 EV6 판매를 시작해 불을 붙였다.

무엇보다 벤츠는 S 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EQS를 곧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QS는 최소 1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 친환경차 모델을 선보였던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고가의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차 브랜드들이 친환경 전환에 나서면서 고급차 중심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