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가 ‘K-바이오 랩허브’ 사업 구축 대상지로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선정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나섰다.

16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구복규 의원(더불어민주당·화순2·사진)이 발의한 ‘K-바이오 랩허브 전남 구축 촉구 건의안’이 제353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코로나19 유행이라는 보건 위기 속에서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자 정부는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대상지 공모에 나섰으며, 전남도는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특구인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신청했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2031년까지 사업비 3350억원이 투입해 치료제·백신 벤처기업 육성기관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신약개발 창업 기업 입주공간 조성, 실험-연구, 임상-시제품 제작하고, 산업계·학계·연구단체·병원 협력 등을 한 공간에서 종합지원하는 환경을 갖춘다. 오는 21일부터 2일간 현장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7월 중 후보지를 확정하는 일정이다

구복규 의원은 “화순백신특구는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전(全)주기 기반이 구축되어 있고, 총 166만㎡의 부지와 대학·대형 병원이 인접해 있어 충분한 연구·의료 인력이 확보돼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같은 대형 연구시설이 수도권과 충청권 등 범수도권에 편중되어 호남권에는 국가 대형 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정부는 사업지 선정 과정에서 국토균형발전을 적극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