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한 ‘출입명부’ 쓰기, 여전히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고민은 크다. 특히 수기로 작성한 명부는 이름, 거주지, 전화번호가 고스란히 노출되는 탓에 개인정보 유출에 취약하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똑똑하게 명부를 작성하려면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된다. QR코드, 개인안심번호, 전화출입명부 등으로 간단하고 안전하게 출입명부를 작성할 수 있다.

QR코드는 사각형 형태로 만들어진 일종의 바코드다. QR코드에는 개인 정보가 암호화된 채 기록돼 있는데, 이 코드를 다중이용시설 입구에 있는 QR코드 리더기(카메라)에 보여주면 자동으로 출입자와 출입 시각이 기록된다.

QR코드는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이용해 발급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앱을 이용할 땐, 먼저 앱을 실행한 후, 하단에 왼쪽 세 번째 버튼인 ‘#’ 탭을 선택한다. 이후 상단 왼쪽 첫 번째 버튼인 ‘코로나19’를 선택하고, 화면 중간의 ‘QR코드체크인’을 선택한다.

네이버 앱 검색창에 ‘전자출입명부’를 검색해도 된다. 검색 결과에서 ‘내 QR코드 발급하기’를 선택하면 QR코드 발급화면으로 즉시 연결된다.

패스 앱은 앱 실행 이후 로그인(PIN번호, 지문, 홍채 등)을 한 뒤, ‘QR출입증’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후 ‘개인정보 수집 및 제공 동의’ 약관을 읽고, 동의할 경우 ‘동의 후 QR생성’ 버튼을 선택하면 된다.

수기 작성을 해야 할 경우, ‘개인 안심번호’를 활용하면 안전하다. 개인 안심번호는 숫자 4자리와 한글 2자리로 구성된 총 6자의 고유번호로, 예컨대 ‘가12나34’ 식으로 생성된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개인안심번호를 이용해 수기 명부 작성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명부에 전화번호를 적는 대신 개인 안심번호를 적어도 무방하다.

개인 안심번호는 네이버·카카오·패스의 QR체크인 화면에서 QR코드 하단에 적혀 있다. 개인 안심번호는 최초 1회 발급 한 뒤에는 똑같은 번호를 계속 이용할 수 있으므로, QR코드를 생성할 때 기억해 두면 편리하다.

QR코드·개인 안심번호 발급이 모두 어렵다면, 전화 출입명부를 활용할 수 있다. 전화 출입명부는 특정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출입 인증 전화를 받기만 하면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전화 출입명부 ‘14대표번호’를 지자체뿐 아니라 일반 기업·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했다. ‘14대표번호’는 ‘14’로 시작하는 6자리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된다. 번호는 각 시설마다 다르며, 통화료는 무료다.

KT가 지난 2020년 9월 시작한 ‘콜 체크인’도 이용할 수 있다. 콜체크인은 ‘080’ 번호로 시작하며, 마찬가지로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걸면 방문자의 전화번호와 방문일시가 자동으로 기록된다.

KT는 최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비롯한 전국 9곳의 야구장에 콜체크인 출입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