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경기 종료를 눈앞에 두고 ‘두 마리 토끼’를 놓쳤다.

K리그1 광주가 14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3 부산교통공사축구단과의 하나은행 FA컵 2021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3-5패를 기록했다.

2-1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에 박승욱에게 동점골을 내준 광주는 연장 승부에도 골을 넣지 못하면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부산교통공사축구단 최용우가 가장 먼저 키커로 나서 골대 왼쪽을 뚫었다. 이어 광주의 베테랑 곽광선이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곽광선의 발을 떠난 공이 골대 우측을 맞고 튀어나왔다.

이후 부산교통공사축구단이 침착하게 모두 득점에 성공하면서 광주의 패배가 결정됐다.

광주는 이번 FA컵에서 로테이션을 활용해 승리와 전력 다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았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으뜸의 발에서 시작해 송승민의 발로 득점이 마무리되면서 광주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5분 뒤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이준용이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를 맞은 공이 그대로 상대 골대를 파고들면서 2-0이 됐다.

정규리그 전력 다변화를 위해 필요한 선수들이 ‘골맛’을 보면서 광주에는 기분 좋은 흐름이 됐다. 하지만 후반 24분 이강욱에게 골을 내주면서 2-1이 됐다.

그리고 약속된 90분의 시간이 모두 지나고 전개된 후반 추가 시간. 경기 종료를 앞두고 광주가 박승욱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결국 연장으로 돌입한 승부, 두 팀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승부차기까지 전개됐고 기싸움에서 밀린 광주는 3라운드에서 FA컵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한편 이번 3라운드에서는 이변이 속출했다.

관심을 모았던 첫 ‘서울더비’에서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K리그1 FC서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는 K리그2 FC안양에 0-3패를 기록했다. 역시 K리그1 수원FC는 전남드래곤즈와의 승부차기 끝에 패자가 됐다.

수원FC와 함께 올 시즌 K리그1으로 복귀한 제주유나이티드도 김천상무에 0-1로 졌다.

K리그1 강원FC는 K3 청주FC에 선제골은 내줬지만 2-1 역전승을 거두며 이변의 제물에서 벗어났다. K리그1 수원삼성도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를 2-1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