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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비상’…광주·전남 농축수산물 10년 만에 최대 상승
2월 물가 광주 0.9%·전남 1.5%↑
전남 상승률 17개 시·도 최고
파값 광주·전남 ‘세 자릿수’ 껑충
전남 시내버스 요금 13.4% 상승
2021년 03월 04일(목) 18:37
<자료:호남지방통계청>
농산물 작황 부진과 명절 수요가 겹치면서 지난 달 전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 지난 2010년 이후 10여 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 결과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광주는 0.9%, 전남은 1.5% 올랐다.

전남은 5개월 만에 ‘0%대’ 물가 상승률에 벗어나면서 지난 달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은 1.1%인데, 전남은 이보다 0.4%포인트 높았다.

전남에 이어서는 부산·대구·인천·충북·전북·경남(각 1.3%), 대전·경기·충남·제주(각 1.2%), 울산·강원·경북(각 1.0%) 순이었다. 광주와 서울 두 지역만 0%대 물가에 머물렀다.

전남은 올해 1월 물가 상승률 4위에서 2월 1위로, 세 계단이나 뛰었다.

이 같은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0년 1월(1.7%)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다.

광주도 0%대 상승률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지난해 3월(1.1%)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전국 평균 물가가 0%대 상승률을 벗어난 데는 농축수산물 물가 급등이 한 몫했다.

광주·전남 농축수산물 물가는 농산물 작황 부진,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와 명절 수요 증가까지 겹치며 10여 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달 지역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광주 16.5%, 전남 14.5% 올랐다.

광주는 지난 2011년 2월(17.7%)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전남은 2010년 11월(17.4%)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료:호남지방통계청>
농축수산물 품목별로 보면 지난 달 양파와 파 물가 오름세가 가장 심했다.

양파 가격은 1년 전보다 광주는 93.3%, 전남은 74.4% 상승했다. 대파를 포함한 파 값은 광주 167.9%, 전남 164.8%로 ‘세 자릿수’ 껑충 뛰었다.

채소 가운데 ▲상추(광주 10.0%·전남 23.2%) ▲오이(광주 3.1%·전남 12.8%) ▲풋고추(광주 18.8%·전남 2.4%) ▲호박(광주 10.1%·전남 13.3%) 주요 품목 가격이 올랐다.

쌀 가격도 광주 9.7%·전남 13.0% 상승했고, 김장철이 지난 배추와 무는 ‘두 자릿수’ 가격이 내렸다.

설 명절에 수요가 늘면서 사과(광주 47.8%·전남 70.2%)와 배(광주 52.0%·전남 46.4%), 딸기(광주 15.2%·전남 16.4%)도 가격이 크게 뛰었다.

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도 모두 오름세로 나타났으며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달걀 가격은 광주 53.6%·전남 27.5% 상승했다.

대표적인 수산물 갈치 가격은 광주 22.7%·전남 6.3% 올랐지만, 고등어는 광주(12.0%)는 오르고, 전남(-2.1%)은 내렸다.

특히 전남지역은 시내버스 요금이 전년보다 13.4% 오르면서 공공서비스 물가가 전국에서 가장 크게 올랐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남(0.3%)과 제주(0.2%)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도(세종시 제외)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2015년=100)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1% 올랐다. 지난해 2월(1.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9월 1.0%를 나타낸 후 10월(0.1%), 11월(0.6%), 12월(0.5%), 올해 1월(0.6%)까지 0%대에 머무르다 다시 1%대로 올라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축산물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며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요인이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는 예측은 가능하나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