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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곳 소외 이웃 돕고 희망 주는 나눔천사
[국민추천포상 전국 46명 …광주·전남 2명 훈장]
구두 수선공 김병양 씨, 평생 모은 12억원 전남대 발전기금 쾌척
개그맨 조정현씨, 뇌출혈 장애 판정 후 재난현장 봉사·기부 활동
2021년 03월 04일(목) 00:00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뜻한 온정을 전해 온 광주·전남 출신 나눔천사 2명이 국민추천포상 훈장을 받았다.

국민추천포상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희망을 전해 온 이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대상자는 국민 추천을 받아 정해진다.

지난 3일 진행된 제 10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는 총 46명이 포상을 받았으며, 이 중 6명이 국민훈장을 받았다.

장성 출신인 김병양(84)씨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해 4월 평생 모은 12억원 상당의 재산을 전남대에 기부했다. 전남대 디지털도서관 건립기금으로 현금 6억원을 기부하고, 거주 중인 연립주택(6억 원 상당)도 현물 기부하기로 했다.

김씨는 광주에서 직공생활을 하다 30대에 상경해 남대문시장에서 배달장사 등을 했다. 이후 52세부터 서울 명동거리에서 구두수선공으로 일하며 30여년 동안 돈을 모아왔다.

기부 당시 김씨는 “ ‘사람은 항상 배워야 한다’는 어머니의 바람을 지키지 못하고, 국민학교(현재 초등학교) 밖에 못 나온 자신을 원망했었다”며 “죽기 전에 고향에서 제일 좋은 전남대학교와 그 학생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고 계기를 밝혔다.

김씨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9월 전남대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광주 출신 전 개그맨 조정현(60)씨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1980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조씨는 ‘밀어 붙여!’, ‘저러고 싶을까?!’, ‘조상이 돌봤어’, ‘숭구리당당 숭당당’등을 유행시켰다.

지난 1999년 뇌출혈로 쓰러진 그는 지체장애 판정을 받고 개그맨 활동을 중단했다.

조씨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지난 27년 동안 태풍, 홍수, 산불 등 전국 재난현장을 찾아다니며 봉사를 해 왔다. 태풍 ‘루사’ 피해 현장, 태안 기름유출 현장 등이 대표적이며, 자신이 운영하는 정현탑웨딩홀 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또 저소득층을 위한 현물·현금 기부도 지속해 지금까지 7400만원을 기부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