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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0층 아파트·40층 건물 못 짓는다
2021년 02월 22일(월) 23:00
광주시가 매입을 결정한 동구 지산동 신양파크호텔.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시가 공동주택 건립이 추진된 무등산 자락 신양파크호텔 부지를 사들여 공공 개발한다. 또 광주에서 30층 이상 아파트, 40층 이상 건물 신축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2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광주시는 신양파크호텔 부지 공유화 범시민 운동에 적극 앞장서겠다”며 “광주시가 부지를 매입하고 시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세계가 인정한 무등산의 생태·문화자원을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등산이 갖고 있는 고유하고 독특한 매력을 브랜드화해 국내는 물론 세계인이 즐겨 찾는 세계적 명소로 가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등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공익성을 담보하는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감정평가를 거쳐 부지 매입비를 결정하고 시의회와 협의해 부지 매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80세대 규모 연립주택을 짓기 위한 개발 절차가 추진되자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무등산 자락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 “무등산 생태 가치를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광주시의 신양파크호텔 공유화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환영했다.

이 시장은 또 “광주에서 30층 이상 아파트, 어떤 목적(용도)이라도 40층 이상 건물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시장은 “광주는 아파트 중심의 무미건조한 획일적인 도시개발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며 “(광주시청이 들어선) 상무지구를 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그 시점에서 친환경적이고 잘 짜인 신도시를 만들 수 있었는데도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취임 후 광주답게 독특하고 문화예술 도시로서 품격을 갖춘 도시를 조성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이야기해왔다”며 “이런 뜻을 담아 고층 건물 난립을 제한하고 도시경관, 보존대책 심의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