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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원 코치표 ‘마음대로 야구’ 양현종 공백 메운다
[KIA 새 투수코치] 선발 5명·롱릴리프 2명·셋업 5명 구상…신예 좌완들 주목
선발, 브룩스·멩덴·임기영·이민우…김유신·이의리·장민기 ‘후보군’
사사구 줄이기 최대 과제 …실전 같은 훈련·후회없는 경기 강조
2021년 02월 15일(월) 22:00
KIA 정명원 투수코치(오른쪽)가 14일 불펜 피칭이 끝난 뒤 사이드암 김양수를 지도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실전 같은 훈련, 경기는 후회 없이!’

KIA 타이거즈에 새로 합류한 정명원 코치가 ‘투수 왕조’ 재건을 위해 투수들에게 강조하는 이야기다.

정 코치는 지난 마무리캠프부터 KIA 1군 투수코치를 맡아 윌리엄스 감독과 2021시즌 마운드 틀을 그려가고 있다.

정 코치는 “눈여겨 보았던 팀이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선수가 나에게 맞추는 게 아니라 내가 맞춘다는 기분으로 적응하고 있다”며 “올해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젊은 투수들이 많은 만큼 정 코치는 선수들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게 즐겁다. 마무리 캠프를 지나 비시즌 기간 선수들은 기대에 맞춰 준비도 잘해왔다.

정 코치는 “선수들이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지난 시즌 선수들이 체력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스스로 잘 준비해온 것 같다. 아직 부상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번 캠프에서 신인 박건우가 수비훈련 도중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었지만, 피칭 훈련 과정에서 이탈자는 아직 없다.

정 코치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는 양현종의 빈틈 채우기, 사사구 줄이기다.

정 코치는 “선수들 장래성은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 양현종이 빠졌고 임기영, 이민우의 자리가 확실하지 않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 하나를 메꾸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뒤에도 생각해야 해서 쉽지는 않다. 실력이 올라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브룩스, 멩덴을 상수로 해서 임기영·이민우로 큰 틀을 짠 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다양한 계산을 하고 있다. 정 코치가 선발 후보로 지켜보는 이는 좌완 김유신·이의리·장민기와 우완 김현수·장현식이다. 정 코치는 특히 좌완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좌완인 김유신, 이의리, 장민기 셋 중에서 양현종의 자리를 메꿔주는 대안이 나오는 것이다. 김현수와 장현식은 어느 정도 경험이 있으니까 임기영과 이민우가 흔들릴 때 옵션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무리는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정 코치는 “선발 5명에, 롱릴리프 2명, 셋업 5명을 생각하고 있다. 중간 셋업에 왼손이 두 명 정도 있으면 좋겠다. 좌완에서는 이준영이 눈에 보인다”며 “선수들이 그 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마무리는 달라질 수 있다. 박준표, 정해영, 고영창 등과 현재 부상으로 빠져있는 전상현 등이 상황에 맞게 역할을 할 것이다. 시범경기를 하면서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7, 8, 9회는 상대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신예 좌완들에 주목한 정 코치는 ‘스트라이크’를 강조한다. 지난 시즌 사사구로 쉽게 실점을 했던 만큼 준비 단계부터 제구에 신경 쓰도록 하고 있다.

정 코치는 “올해 목표는 사사구를 줄이는 것이다. 캐치볼을 강조하는데, 아무 의미 없이 던지지 말라는 뜻이다. 제구력의 기본은 던지기부터 시작하니까 캐치볼부터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며 “불펜피칭을 하면서 (스트라이크)박스를 만든 것도 그만큼 집중하고, 제구에 신경쓰라는 의미다. 연습량이 많지 않으니 던질 때 의미를 가지고 던지라는 뜻이다”고 밝혔다.

훈련할 때 ‘시합처럼’을 강조하는 정 코치는 실전에서는 ‘마음대로’를 말한다.

정 코치는 “게임에서는 마음대로 하라고 이야기한다. 자기 볼을 믿고 던지라는 뜻이다. 다만 연습할 때만큼은 진지하게 하고, 시합은 하고 싶은 대로 원 없이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고 KIA 마운드 육성 기조를 이야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