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오섭(광주 북구갑) 의원은 11일 광주 자치구 간 경계 조정 방안 중 하나인 소폭안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광산구에서 (중폭안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니 소폭안으로 하자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이용섭 광주시장이 북구가 지역구인 자신과 이형석(광주 북구을) 의원을 만나 소폭안을 제시했다고 밝히고, “구간 경계 조정은 자치구 간 불균형 해소 때문에 필요하다”면서 “(공론화를 거쳐 제시된) 중폭안에는 동의한다. 합의 과정에서 나온 합리적인 안이 중폭이다. 중폭안 논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해를 보는 자치구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광주시 경계 조정 기획단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난해 11월 소·중·대폭 등 3개 조정안 가운데 북구 문화동과 풍향동·두암 1∼3동·석곡동을 동구로 편입하는 소폭안에 더해 광산구 첨단 1·2동을 북구로 편입하는 중폭안을 광주시에 건의했다.

광주시는 기획단 건의를 받아 정치권, 해당 자치구와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광산구에서 중폭안에 대해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 시장이 소폭안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북구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2년 만에 재개된 구간 경계 조정 논의가 불투명해졌다.

조 의원은 또 이날 “그동안 낙후된 광주역이 향후 명실상부한 도시재생의 핵심거점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광주역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지정되면서 개발의 물꼬를 텄다”면서 “내년 예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달빛내륙철도 건설이 포함되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된 광주역∼순천간 경전선 전철화와 연계한 철도기능도 복원되면 광주역은 명실상부한 도시재생의 핵심거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역 혁신지구 사업은 2025년까지 광주역 철도부지내 1만4000㎡(4235평) 규모의 혁신지구를 조성해 그린 디지털 스타트업 중심의 창업·혁신기업을 집적화함으로써 광주역을 주거·문화·복지 등이 결합된 스타트업 혁신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