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정부 양곡 방출 방침 철회하라”
전농 광주전남 성명 “코로나 식량위기…곡물 150만t 비축해야”
2020년 11월 27일(금) 00:30
26일 오전 광주 남구 대촌동 대촌농협 미곡창고에서 농협관계자들이 2020년산 공공비축미 수매를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농민단체가 정부의 정부 양곡 방출 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농민단체는 정부가 최근 쌀값 안정화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정부양곡 방출 방침을 결정한데 대해, 쌀값 하락을 부추겨 흉작에 신음하는 농민 피해를 키우는 행위라고 반발하면서 정부 양곡 방출 대신 코로나 19 식량 위기에 대비해 주요 곡물 150만t을 비축할 것을 촉구했다.

전농 광주전남연맹은 25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쌀값 하락을 부르는 시장방출 방침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농민단체는 코로나 19 식량 위기에 대비해 쌀과 보리, 밀, 콩 등 주요 곡물 150만t을 국가재난 비상식량으로 비축하라고 요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서 양곡 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2020년산 쌀 수급 안정 보완대책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힌 바 있다. 정부 양곡을 37만t 범위에서 시장에 공급하되 수요 변화,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급계획물량을 조정한다는 게 대책의 골자다. 농식품부는 방출 시기에 대해 가급적 수확기 이후로 하고 일정 물량씩 나눠 공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농민단체는 “수확기 재고미 방출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항의를 비껴가면서도 쌀 가격은 하락시키겠다는 꼼수”라고 규정했다. 쌀값 안정화를 명분 삼아 수확기 이후라도 정부미를 방출할 경우, 생산량 감소로 정상화되는 쌀값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농민 피해를 가져온다는 게 농민단체 주장이다.

농민단체는 쌀 공공 수급 제를 도입해 국민에게는 안정된 가격에 쌀을 공급하고 농민에게는 최저가격을 보장하라는 주장도 내놨다.

한편 지난 1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3만t, 예상 생산량보다 12만t 감소한 351만t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쌀 생산량 전망치에 대해서도 “정부 전망보다 생산량이 훨씬 더 줄었다. 반세기만의 대흉작으로 정부가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