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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산업’ 기반 광주·전남 코로나 타격 컸다
13개 코스피 상장사 3분기 누적 매출 2.6%·영업이익 19.8% 줄어
금호타이어 37억·대유플러스 14억 적자…한전 1조5690억 ‘흑자’
2020년 11월 25일(수) 00:00
올해 3분기 들어 적자 전환한 지역 코스피 기업은 금호타이어(-37억6300만원), 대유플러스(-14억4600만원), 금호에이치티(-20억2300만원), 다스코(-22억9100만원) 등 4곳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단순 제조업이 몰린 광주·전남 경제계는 코로나19 타격을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가 발표한 ‘광주·전남 상장기업 2020년도 3분기 누적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 14개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한국전력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19.8% 감소했다.

전국 평균 코스피 기업 매출 감소율은 3.9%로, 한전 실적을 포함하면 지역 감소율은 1.7%로 완화된다.

한전을 포함한 14개사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8조3384억원(한전 43조40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8094억원(-1.7%) 줄었다. 한전은 저유가 영향으로 올 3분기 1조5690억원 영업이익을 내면서, 14개 지역 상장사들도 흑자 전환(영업이익 1조7919억원)했다. 하지만 한전을 빼면 영업이익은 549억원(-19.8%) 줄어든 2229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3분기 들어 적자 전환한 코스피 기업은 금호타이어(-37억6300만원), 대유플러스(-14억4600만원), 금호에이치티(-20억2300만원), 다스코(-22억9100만원) 등 4곳이다.

3분기 들어 전국 코스닥 기업 매출은 0.7% 증가하며 코로나19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역 상장기업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역 코스닥 상장사 18개사 매출은 1년 전보다 8.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무려 61.5% 감소했다. 총비용을 뺀 순이익 감소율도 69.7%를 나타냈다.

코스닥 18개사 매출은 1조258억원으로, 1년 전보다 898억원(-8.1%) 줄어들었다.

지역 코스닥 상장사의 절반(9개사)은 올해 들어 적자영업을 했다.

<자료: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
올해 적자 전환한 기업은 파루·KPX생명과학·와토스코리아·정다운 등 4개사였고, 서산·제이웨이·애니젠·위니아딤채·대한그린파워 등 5개사는 적자를 지속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상상인더스트리는 3분기 누적 6억7600만원 영업이익을 내며 유일한 흑자전환 기업이 됐다.

코스닥 상장기업 부진은 부채 부문에서도 드러났다.

지역 코스닥 상장사들의 부채총액은 1년 전보다 12.4%(876억9600만원) 증가한 7969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부채 증가율(7.2%)을 크게 웃돈 수치다. 부채비율도 전국 평균 증가율(0.7%포인트)을 넘는 5.4%포인트 증가한 63%를 기록했다.

이처럼 올해 광주·전남 상장사들의 실적이 전국 평균보다 부진한 이유는 지역경제가 전통적인 ‘굴뚝’ 산업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도 비대면이나 바이오, 배터리, 전기차 관련 업계는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광주·전남 업계는 단순 제조업체 위주로 구성됐기 때문에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업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전체 코스피 기업 평균(6.1%)을 웃도는 지역 기업은 광주신세계(30.4%), 한전KPS(12%) 등 2곳이었다. 코스닥(평균 6.5%)에서는 남화산업(36.9%), 와이엔텍(32.1%), 우리손에프앤지(16.4%), 오이솔루션(8.9%) 등이 좋은 성적을 냈다.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활동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이루어졌는가를 알아보는 매출액순이익률에 대해서는 광주신세계(28.8%), 조선내화(12.8%), 대유플러스(11.9%), 한전KPS(7.6%), 대유에이텍(6.4%), 화천기공(6.2%) 등이 전국 평균(4.9%)을 넘겼다.

대유플러스는 영업이익에서 14억원 적자를 냈으나, 스마트저축은행을 지난 2월 매각하면서 순이익이 70억원 증가했다.

코스닥에서 전체 평균(4.7%)을 상회하는 기업은 남화산업(37.2%), 와이엔텍(23.7%), 우리손에프앤지(12.9%), 오이솔루션(9.9%), 남화토건(6.7%), 와토스코리아(5.8%), 고려시멘트(5.1%) 등이었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는 12월 결산 지역 상장기업 32개사(코스피 16개·코스닥 20개사) 가운데 코스피 14개사·코스닥 18개사에 대한 실적을 분석했다. 우리종금(금융업)과 반기 감사의견을 거절한 세화아이엠씨가 제외됐고, 각각 지난해와 올해 코스닥 상장한 피피아이와 박셀바이오도 실적 비교대상에서 빠졌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