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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사용후 핵연료 대책 마련하라”
호남권공동행동, 부실시공 의혹 3·4호기 조기 폐쇄도 촉구
2020년 10월 30일(금) 05:00
환경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 캠페인단이 영광 시내를 돌며 핵폐기물 관리정책 재검토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한빛핵발전소 대응 호남권공동행동 제공>
한빛원전의 핵폐기물 저장공간이 조만간 ‘포화 상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핵 없는 광주·전남을 준비하는 한빛핵발전소 대응 호남권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9일 영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빛원전 1∼2호기 사용후핵연료 대책과 부실시공 의혹이 있는 3∼4호기 조기 폐쇄”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 캠페인의 하나로, 지난 8월 경북 월성원전 사용 후 핵연료 건식저장시설(맥스터) 증설 방침을 세운 정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캠페인단은 지난 24일 부산에서 출발해 경주, 울산, 울진, 대구를 거쳐 이날 영광에 도착했다. 이후 대전을 지나 다음달 2일 서울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공동행동은 “산업부는 울산시민을 배제한 채 ‘맥스터’ 증설을 결정하는 등 10만년 이상 보관해야 할 사용후 핵연료 문제를 졸속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사용후 핵연료 문제는 국내 모든 원전에 해당한다. 한빛원전도 1∼2호기 설계 수명이 조만간 끝나고, 사용후 핵연료 저장공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한빛 3·4호기의 투명하고 철저한 진상조사가 가장 시급한 문제지만 한빛원전 1·2호기 폐로와 사용후 핵연료 문제도 논의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한빛원자력본부와 한빛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까지 한빛원전에 저장된 사용후 핵연료는 1호기 1713다발, 2호기 1489다발 등 1∼6호기 모두 더해 6566다발이다. 이는 한빛원전 저장용량 9017다발의 72.8% 수준으로, 2029년께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도 한빛 3·4호기가 장기간 멈춰 서면서 늘어난 것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