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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에 산업용 고압직류기기 시험센터 개소 … 해외 의존 탈피
국내 첫 1000v 이상 직류기기 시험
선진국 수준 시험 인증 역량 확보
연간 500억 절감…2단계 사업 추진
2020년 10월 15일(목) 00:00
지난 13일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에 국내 첫 ‘산업용 고압 직류기기 시험센터’가 문을 열었다. <곡성군 제공>
해외기관에 의존했던 산업용 고압 직류기기 시험센터가 곡성에 문을 열었다.

14일 곡성군에 따르면 국내 최초 직류기기 전용 시험평가를 할 수 있는 ‘산업용 고압 직류기기 시험센터 곡성시험소’가 전날인 13일 오산면 연화리에 개소했다.

센터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차세대 전력시장의 핵심분야인 직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했다.

지난 2017년 착공했으며 국비 230억원, 전남도 40억원, 곡성군 40억원 등 총 3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2만9623㎡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 7818㎡ 지상 3층으로 건설됐다. 250MVA 직류 단락 시험설비, AC/DC 부하 개폐 시험설비, AC/DC 온도 상승 시험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1000v 이상 산업용 직류기기와 부품에 대한 성능시험이 가능하다.

센터가 문을 열면서 공인 종합시험인증기관인 KTC 호남전력평가센터도 곡성군으로 이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전문성과 안전성, 신뢰성을 갖춘 선진국 수준의 시험인증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산업용 직류기기는 각종 산업에 활용되는 직류 전원을 사용 또는 제어하는 장치들로 직류 차단기, 직류 개폐기, 직류 변환기, 보호설비, 배전반, 케이블, 스위치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직류기기 시험평가·인증기관이 없어 해외기관에 의존했지만 곡성에 센터가 구축돼 연간 해외 시험비용 5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표준시험법 개발,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 시험평가,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의 다각적인 지원도 가능해졌다.

직류기기는 또 디지털 기기, 전기자동차, 데이터센터, 에너지 저장장치 등 사용 분야가 급증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직류기기 세계시장은 56조원, 국내시장은 2025년까지 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류는 전력흐름제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재생에너지와 디지털 기반의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 등 분산전원과 연계할 수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고압 직류기기 산업이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라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KTC는 시험센터 2단계 후속사업으로 144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고압전선 국제 상호 인증 평가 기반구축’ 사업을 진행한다”며 “추후 다양한 후속 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곡성=김계중 기자 kj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