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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호남 벤처기업
[2019 벤처기업실태조사]
호남권 2359곳 평균 자산 51억6200만원…전국 평균 밑돌아
자기자본비율 41.4%·부채 141.4%…해외 투자, 지역 유일 ‘0’
2020년 09월 23일(수) 00:00
<자료:벤처기업협회>
호남권 벤처기업의 자산 증가율이 20%대를 보이며 5대 지역권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자기자본비율은 40%대에 턱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비율은 기업의 재무 구조를 건실하게 유지하기 위한 기준으로 활용된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함께 발표한 ‘2019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전북·제주 2359개 벤처기업의 평균 자산총계는 51억6200만원으로, 전국 평균(57억6600만원) 보다 6억400만원 적었다.

호남권 부채총계는 30억2300만원으로, 평균(30억6300만원) 보다 4000만원 적었다. 자본총계는 평균(27억200만원) 보다 5억6400만원 적은 21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 자산증가율은 23.7%로 5대 지역권 가운데 유일하게 20% 선을 넘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은 15.8%였고, 서울·인천·경기 16.5%, 대전·세종·충청·강원 15.2%, 대구·경북 12.7%, 부산·경남·울산 7.9% 순으로 나타났다.

호남권 벤처기업들의 성장률은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자기자본비율은 41.4%로 평균(46.9%) 이하를 기록했다.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권은 서울권(49.4%)이었고, 대전·강원권(45.1%), 부산권(41.6%) 순으로 높았다. 대구·경북권은 33.2%로 최하를 기록했다.

지역 벤처들의 자산이 증가하는 만큼 부채비율도 크게 늘었다. 호남권 부채비율은 141.4%로, 전국 평균(113.4%)을 웃돌고 서울권(102.6%), 대전권(121.5%), 부산권(140.5%) 보다 높았다. 대구·경북권은 201.2%로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

호남권 벤처기업 매출의 72.2%는 기업 간 거래(B2B)가 차지했다.

기업 간 거래 매출에서 중소벤처기업에 납품하는 비중이 38.4%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 협력업체(1~2차 벤더)에 납품하는 비중은 19.6%였고, 대기업 또는 대기업그룹 소속사 14.2%가 뒤를 이었다.

소비자 매출(B2C) 비중은 10%로, 전국 5대 지역권 가운데 가장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 정부 매출(B2G)은 12.4%로, 전국 평균(9%) 보다 높은 편이었다. 해외 매출은 5.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호남권 벤처기업들의 평균 투자액은 4억300만원으로, 국내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전체 투자액의 절반 이상(55.6%)인 2억2400만원이었다. 국내 설비 투자가 1억34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해외 투자액은 5대 지역권에서 유일하게 ‘0’을 기록했다.

매출액 연구 개발 비율은 4.4%로, 전국 평균(5.5%) 보다 낮았다.

호남권 기업 2359개사 가운데 73.2%인 1727개사는 ‘정책자금 수령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평균 수령 금액은 5억5100만원으로 5개권 지역 가운데 가장 적었다. 대구·경북이 8억8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전권(각 5억7000만원), 부산권(5억65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기업부설연구소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은 대구권(55.7%)이었다. 다음으로 부산권(53.3%), 대전권(52.5%), 서울권(46.9%)이 뒤를 따랐고, 호남권은 41.3%로 가장 낮은 비중을 보였다.

벤처기업의 63.3%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대전·강원권 15.3%, 부산 9.2%, 광주권 6.5%, 대구권 5.6% 순으로 분포해 있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