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AI) 육성 사업을 위해 조성한 1000억원 규모 투자펀드가 관련 기업 등에 집중 투자된다.

시는 특히 광주에 둥지를 튼 AI기업 등을 대상으로 2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AI 중심도시 육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17일 광주테크노파크에 따르면, 투자펀드 조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시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이다. 융합사업단과 테크노파크로부터 각각 50억원을 출자받은 2개 운용사가 500억원 이상씩 펀드 조성을 추진했다.

1곳은 548억 규모로 조성을 완료했으며 다른 1곳도 10월 초까지 마무리하고 연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융합사업단과 테크노파크는 각각 창업 7년 미만, 그 이상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특히 광주에 본사 또는 주된 사무소가 있거나 이전 예정인 기업 등을 대상으로 AI 분야 관련 기업에 2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융합사업단과 테크노파크는 10월 말에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기로 하고 20개 참여 기업을 29일까지 모집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설명회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AI중심도시를 선언한 광주로 이전하는 AI관련 기업도 크게 늘고 있다. 벌써 35개 기업이 광주로 이전하거나 지역사무소를 개소했다.

광주시는 이날도 에티포스, 테너지소프트와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화상 업무 협약을 했다. 광주시와 인공지능 기업 간의 34∼35번째 협약으로 각 기업은 광주 법인, 지역사무소를 설립해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에티포스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창업한 한국계 스타트업으로 차량 대 사물(Vehicle to Everything·V2X) 통신 전문기업이다. 테너지소프트는 컴퓨터 이용 공학(CAE) 분야 소프트웨어 공급, 지원, 컨설팅 전문 기업이다. 임용제 에티포스 대표이사는 “앞으로 맞이하게 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광주시와 협력해 기술, 인적 자원 확보와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춘석 테너지소프트 대표이사는 “지역 내 자동차 연구개발 기관, 기업과 시뮬레이션 기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가 AI중심도시로 거듭나면서 국내외 AI기업들이 광주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이전 기업들이 기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집중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