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 - 국정원 ‘40년만의 만남’
박지원 원장, 3단체 초청 “진상규명에 최대한 협조”
5·18 민주화운동 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80년 5월 항쟁 이후 최초로 국정원을 방문해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5·18 진상 규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박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80년 5월 항쟁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나타내 그동안 은폐됐던 5·18 진상 규명에 국정원이 상당한 역할을 하지 않느냐는 기대감을 낳게 하고 있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5·18기념재단,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구속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등 단체 관계자들과 송선태 5·18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국정원은 이날 5·18 관련 진상규명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료를 검색·발굴해 온 과정을 설명했고, 3389쪽에 달하는 기록물 45건과 영상자료 1건 등을 5·18 진상조사위원회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의 자료는 5·18 당시 사상·실종자 및 무기피탈 관련 기록물 20건, 북한 개입설 관련 기록물 25건 등이며 이 가운데는 시민군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헬기 사격 목격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80년 5월 항쟁과 관련한 국정원 기록은 물론 전두환 중앙정보부장 서리 및 장세동 안기부장 행적 등과 관련된 자료들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지원 국정원장은 “국가의 안위 문제 등과 관련이 없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특히, 박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80년 5월 항쟁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나타내 그동안 은폐됐던 5·18 진상 규명에 국정원이 상당한 역할을 하지 않느냐는 기대감을 낳게 하고 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