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심훈문학대상 수상자로 정지아 작가와 장류진 작가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각각 ‘검은 방’, ‘도쿄의 마야’이며 상금은 1000만원.

심훈문학대상은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독립운동가였던 심훈(1901~1936)의 실천적 작가 정신을 잇기 위해 지난 2014년 제정됐다. 지금까지 조정래, 신경림, 황석영 등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문인들이 수상했다.

정 작가의 ‘검은 방’은 지리산에 입산했던 남부군의 이야기를 다뤘다. 현재 99세인 노파가 42세에 생긴 딸을 ‘등불’로 여기며 살아가는 내용이다. 삶의 마지막 여정에 다다랐음을 실감한 노파가 지나온 세월을 회상하면서 서사가 전개된다.

구례 출신인 정 작가는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장편 ‘빨치산의 딸’을 출간했다.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받았다.

장류진 작가

장 작가의 ‘도쿄의 마야’는 나와 재일교포 경구형에 관한 이야기다. 결혼 후 아내와 함께 도쿄 여행을 가고 그곳에서 대학시절 가까이 지냈던 경구 형과 그의 아내 마야를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장 작가는 동국대 국문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2018년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2020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7일 충남 당진시 심훈문학기념관에서 개최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