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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郡에는 소아과 의사가 없어요”
지역별 의사 수 편중 … 1000명 당 서울 3.1명·전남 1.7명
전국평균 2.08명·광주 2.5명 … 광양·영암은 1명도 안 돼
담양 산부인과 없고 담양·영암·장성·진도 소아청소년과 없어
2020년 09월 02일(수) 00:00
1일 광주송정역앞에서 한 전공의가 공공의대 증설 및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1명이 채 못 되는 곳이 광주·전남지역에서만 2곳이며, 전국적으로 45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에서 의사 수가 1명 못 되는 곳은 광양(0.85명), 영암(0.89명) 등이었다.

이와 함께 인구 1000명 당 지역별 의사 수는 평균 2.08명이지만 광주·전남지역 27개 시·군·구 중 21곳이 평균에 미달하는 등 지역간 편중이 심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적으로 인구 1000명 당 지역별 수치는 서울이 3.1명, 광주 2.5명, 대전 2.5명 등인 반면 농어촌 지역인 전남 1.7명, 경남 1.68명, 충북 1.6명 등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경우는 산부인과나 소아청소년과가 아예 없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문의와 일반의를 포함한 활동 의사 수는 전체 10만 7928명으로, 인구 1000명당 평균 활동 의사 수는 2.08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국 250개 시군구 중 192곳(76.8%)이 평균(2.08명)에 미치지 못했고, 1000명당 활동의사 수가 1명도 채 되지 않는 시·군·구도 45곳(18%)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광주와 전남지역은 2개의 의대와 2개의 치과대학으로 인해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도시지역에는 평균에 비해 월등했지만 농어촌·산간지역은 대부분 지역이 평균에 미치지 못했고, 심지어 1명도 배치되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

더불어 인구 분포 등의 요인으로 인해 필요한 산부인과 등의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의 진료과목별로 분석하면 담양과 전북 무주·장수·임실 등 전국 11곳에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단 한명도 없었고, 경북 봉화군에는 필수 진료과목인 외과 전문의가 없었다. 더욱이 필수의료과목인 내과 전문의는 신안 등 전국의 9곳에는 1명씩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암·장성·진도·담양 등의 지역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단 한명도 없는 탓에 광주까지 진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 등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광주전남건강포럼의 한 회원은 “도시에 비해 농어촌, 산간 지역의 의사가 현격하게 적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의사의 적절한 배치와 함께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정책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혜영 의원은 “이번 통계로 의사 수가 매우 부족한 지역과 진료과목이 있다는 사실이 명백히 확인됐다”면서 “이 같은 의사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의사제 시행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