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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줄어…교사임용 ‘바늘구멍’도 막히겠네
광주·전남 내년 초·중등 공립 566명 선발…중등 66명이나 감소
학령인구 감소 따른 흐름…입시 수험생들 꼼꼼히 따져 진학해야
2020년 08월 25일(화) 00:00
전남도교육청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전남교육청이 2021학년도 초·중등 공립 교원 선발예정인원을 사전예고한 가운데 갈수록 좁아지는 임용 문에 수험생들은 물론 교대와 사범대에 진학하려는 고교생들까지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광주시·전남도교육청이 최근 예고한 선발예정인원을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광주와 전남에서는 초등과 중등으로 나눠 각각 319명과 247명 등 총 566명의 공립교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2020학년도 모집공고 기준)에 비해 광주는 초등은 1명 늘고 중등은 3명이 줄었다. 전남은 초등은 68명이 늘어난 반면 중등은 63명이나 줄었다. 초등은 다소 늘기도 하지만 중등은 매년 감소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사 정원의 지속적인 감축예정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미래교육체제 대비책 마련과 장기적인 교원 수급 안정화 계획 등을 통해 선발인원을 최대한 확보했다”면서도 “시대적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교사가 되기 위한 임용시험의 문을 뚫기란 갈 수록 쉽지않을 전망이다. 좁아지는 임용 문에 “교대와 사범대가 ‘백수 양성소’로 전락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 지 이미 오래다.

실제로 두 자리 수 경쟁률은 기본이고 주요 과목의 경우 수 십대 일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평균 2대 1 미만이었던 초등 임용시험마저도 지역에 따라 8대 1 이상을 기록하는 등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초등 교원 선발예정인원으로 11명을 사전예고한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에도 초등 교원으로 10명(장애 1명)만 선발했는데, 9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에 74명이 몰려 8.2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당시 지역별 일반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1.96대 1이었다.

올해 역시 광주를 비롯해 대구, 대전, 세종 등 신규 채용 규모가 두 자리 수에 머무르는 지역의 경쟁률은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암울한 전망은 당장 임용시험을 치르는 교대생이나 사범대생들 뿐만 아니라 장차 교대와 사범대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교육부는 2018년 발표한 교원수급계획을 최근 수정했는데, 교원 채용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많게는 900명이 줄어 향후 3년 안에 초등은 3000명, 중등은 4000명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여 상황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학생 수가 급감하는데 근본적인 현실이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대학 입학정원과 임용 인원과의 괴리가 상대적으로 덜했던 초등마저 임용 문이 더욱 좁아져 임용 재수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 임용시험 지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전국 교대 및 초등교육과의 입학정원은 2021학년도 기준 4200여명 수준이지만 임용 인원은 3800명대여서 교대를 졸업하고 곧바로 교사로 임용되는 안정적인 흐름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 수는 앞으로 점점 더 줄 것이기 때문에 교대와 사범대의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라면서 “교대, 사범대의 특성상 교직으로 진출하지 못할 경우 타 분야로 취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임용 규모와 같은 취업전망까지 꼼꼼히 따져 진학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