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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상무고 “20m 앞에서 3년간 아파트 공사…학습권 침해”
호남대 쌍촌캠퍼스 아파트 건립 반발
2020년 08월 25일(화) 00:00
광주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불리는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광주 상무고가 학습권 침해 등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상무고 교직원과 학교운영위원회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호남대 쌍촌캠퍼스 공동주택 건설과 관련한 시행사의 알맹이 없는 대책에 분노하며, 광주시는 형식적 공청회를 통한 우롱을 중단하고 학교구성원들의 의견을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공청회가 열렸지만 시행사는 반복된 주장만 할 뿐 본질적인 문제에는 어떠한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6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손만 뻗으면 닿는 곳에서 지하를 파고 수십층 건물 공사가 3년간 이뤄진다면 학습권이 제대로 보장되겠느냐”며 “교실에서 아파트 간격을 50m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아파트 1층 위치보다 6m 아래에 급식실·체육관·교실이 있어서 방진막과 방음벽을 설치해야 하며, 소음과 진동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교와 거리가 불과 20m에 불과한 115동 건물의 위치를 설계변경을 통해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주시나 시행사 측은 ‘법적기준에 부합되고, 피해 예상 건물이 급식실과 도서관이어서 교실수업과는 큰 상관이 없을 것’이라는 기본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대 쌍촌캠퍼스는 2015년 대학캠퍼스가 광산구 서봉동(어등대로)으로 이전하면서 빈터로 남아 있고, 10∼34층 짜리 아파트 16개 동 96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