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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부 폭행·인권침해 전수조사해야”
광주·전남 잇단 폭력·성추행 사건
시민단체 시교육청에 대책 촉구
전남체육회 스포츠 인권실태 조사
2020년 07월 21일(화) 00:00
광주·전남 체육계에서 잇따라 운동부 내 폭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광주에서는 중학교 운동부 학생이 동료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 피해를 호소하는가 하면 나주의 한 고등학교 운동부 내에서는 지도자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되는 등 폭력사태와 인권침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나주에서는 고등학교 운동부 지도자가 학생 선수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도자 A씨는 나주의 한 여고 운동부 소속 여고생 3명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수차례에 걸쳐 A씨로부터 부적절한 신체 접촉 등 성적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료 운동부 학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 피해를 호소한 사례도 있다. 충장중 야구부 3학년인 B군은 동료 야구부 학생 8명에게 지속적으로 시달렸다는 것이다.

또래 야구부원들은 다른 중학교에서 전학 온 B군을 상대로 운동 중 뒤에서 공을 던져 맞히고 욕설하고 성기를 만지는 등 갖은 폭력을 휘둘렀다.

시민단체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광주지역 몇 몇 학교 운동부에서 폭행·인권침해가 발생했다”며 “광주시교육청은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시 교육청은 엘리트 체육의 진원지인 체육중·고교 등 특수목적학교 지정 취소를 검토하라”며 “학교 운동부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생활체육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스포츠대회의 서열 위주 포상 금지와 감독, 코치 등 운동부 지도자에 대한 교육청 차원 인권교육 실시도 요구했다.

시민모임은 광주시체육회에 폭행, 인권침해 등 폭력 발생 시 가해자를 영구제명하는 등 중징계하고 운동부 지도자의 각종 교육과 스포츠인권센터의 역할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체육회는 인권 실태 조사반을 꾸려 전남도 내 운동부에 대한 스포츠 인권 실태를 조사 중이다.

이번 전수조사는 최근 체육계 선수 (성)폭행 사건과 관련, 선수 인권보호를 위한 차원에서 실시된다. 조사반은 직접 팀에 찾아가 선수들과 심층면담 및 설문지 작성 등을 통해 실태를 파악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