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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먼 미래 보고 민주당 혁신…여야 대화 나설 것”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
“부동산정책 실수요자 보호 원칙”
2020년 07월 07일(화) 19:45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낙연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7일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인한 ‘7개월짜리 당 대표’라는 한계를 감수하고 장고 끝에 전대 출마에 나선 것이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의 변으로 ‘국난 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내세웠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하는 문제에 관해 “그런 고민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눈앞의 국가 위기를 외면하고 다른 것을 하는 게 옳은 것인가의 문제는 당원들이 공감할 것”이라며 출마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장수 총리와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당면한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당정 관계에 대해서는 “정부에 협조하고 보완하면서도, 때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를 선도해 최상의 성과를 내는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먼 미래까지 내다보며 민주당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야의 대화에도 방점을 뒀다. 그는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야당의 협력을 얻으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야에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의원은 부동산정책의 방향에 대해 “불로소득은 근절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게 대원칙”이라며 “다주택자 등의 세금을 대폭, 누진적으로 강화하고 대신 실수요자들에게는 훨씬 더 세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주아파트는 팔고 강남 아파트는 남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좀 아쉽다”며 “합당한 처신과 조치가 있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양상에 대해선 “장관의 합법적 지시는 검찰이 따르는 게 당연하다”며 “불편한 상태가 빨리 정리되고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은 국난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물어본 건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비껴갔다.

이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대해 일각에서는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더형이라기 보다 관리형 성향이 묻어난다는 것이다. 물론 이날 회견이 대선 출마가 아닌 당권 출마 선언이기는 하지만 너무 평이하다는 것이다.

일단 정치권에서는 당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의원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시험대에 섰다는 평가다. 국회 진입과 총리가 되기까지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어온 이 의원이 정치권과 언론의 현미경 검증을 어떻게 통과하느냐가 경선 승리의 관건으로 꼽힌다. 여기에 급변하는 시대 공감력과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 제시도 과제다.

한편, 지역주의 장벽을 깨뜨리는데 몸을 던져온 김부겸 전 의원의 도전도 강도가 상당할 전망이다. 여기에 김 전 의원에 대한 장외 대권주자들의 암묵적 지원과 친문을 비롯한 여권 내부 견제 심리가 변수로 꼽힌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