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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경쟁 이낙연·김부겸 양자구도 압축
홍영표·우원식 불출마 선언
이낙연 내일, 김부겸 9일 출마선언
온라인 전대·친문 표심이 변수
2020년 07월 05일(일) 23:00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당초 이낙연, 우원식, 홍영표 의원, 김부겸 전 의원 간 4파전이 예상됐으나 지난 3일 홍 의원에 이어 우 의원이 5일 출마 의사를 접었기 때문이다.

우 의원은 이날 “내가 대선 후보들과 경쟁하면서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모순되는 것 같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권 경쟁이 양자 구도로 정리됨에 따라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오는 7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맞게 출마 선언식도 간소하게 치른다는 구상이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되더라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따라서 7개월이라는 제한된 임기 내에서 어떻게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고 효율적으로 당을 운영할지에 대한 선명한 메시지가 선언문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를 선언한다. 장소를 당사로 고른 것은 1990년대 초반 3당 합당을 거부한 ‘꼬마 민주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주축이 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활동을 했던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당을 지키겠다는 메시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출마 선언에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며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대권주자이지만 당 대표가 될 경우 임기 2년을 채우겠다고 약속하며 이 의원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양자구도에 따라 세 규합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전대가 온라인 중심의 ‘비대면’ 체제로 진행됨에 따라 ‘온라인 당심’이 차기 대표 선출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온라인 당심=친문재인계(친문계) 당원’으로 해석되는 만큼 당권주자들은 친문 그룹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필승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대세론’을 견제하려는 링 밖의 대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또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호남(이낙연) 대 영남(김부겸) 같은 지역 구도가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