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환경단체가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예정된 공동주택 건립 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호텔 자리는 지역 사회가 영원히 보전해야 할 무등산 권역임을 고려해 본래대로 환경복원하거나 공공부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 광주환경운동연합는 성명서를 내고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신양파크호텔 자리에 공동주택건설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며 “주택단지가 들어서면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쇄적 개발이 이어지는 잠재적 문제가 있는 만큼 무등산 자락 공동주택 단지 계획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호텔 부지는 무등산 자락의 자연녹지이며, 보전산지에 인접한다”며 “자연녹지는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으로서 사유지 일지라도 시민을 위한 공공기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또 “호텔로써 기능이 다했다면 개발이 아닌 복원을 검토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며 “호텔 부지에 주택 개발사업을 허가 한다면, 무등산권 보전과 지속가능한 도시관리에 대한 행정책임과 원칙을 저버리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신양파크호텔은 지난 1981년 문을 열고 성업해오다 지난해 말 시설 노후와 영업 부진 등으로 폐업했다. 건물과 시설이 남은 부지는 무등산 국립공원 경계 밖 자연녹지지역·유원지·온천원보호지구 등에 자리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