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올 11월로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을 받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신청을 받는다. 국토부는 이어 서류 및 현장심사와 평가위원회 심의, 부처협의 등을 거쳐 오는 11월 대상지를 확정한다.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은 비행 허가와 안전성 인증 등 각종 규제를 면제 또는 간소화하는 사전 규제완화 제도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모델의 실용화와 상용화 촉진을 위한 것으로, 지정 시 일부 규제 완화와 함께 국비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진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신청에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고흥군이 우선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고흥은 전국 최대 규모의 비행시험 공역(직경 22㎞)을 비롯해 항공우주연구원의 항공센터, 전남테크노파크 우주항공 첨단소재센터가 운영 중이다. 유·무인기의 시험과 평가를 위한 국가 종합비행성능시험장도 건설 중이다.

고흥 외에도 여수시와 광양시가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에 나설지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는 소형 드론의 세계 시장을 중국이 선점했다고 판단, 중대형 상업용 드론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과 함께 관련기업 지원을 위해 시험평가와 실증센터 등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두고 기반 조성에 열중하고 있다.

전남도는 11월 특별자유화구역이 지정되면 시장성과 사업성이 높은 분야별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드론 기업의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구축된 항공인프라를 참여 사업자가 자유롭게 활용해 서비스모델이 상용화와 기업 매출로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드론 규제자유특구 지정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드론 규제자유특구 사업은 오는 7월부터 지정 절차가 진행되며 이르면 11월 결정된다. 드론법에 따라 드론 관련 주무 부서인 국토부가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을 하고 있으나, 중기부 역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드론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하고, 규제 완화 및 국비 지원을 한다.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특별자유화구역과 규제자유특구가 모두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드론 산업을 전남의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