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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수 때아닌 ‘심야 충성 술판’ 빈축
실·과·소·읍·면장 등 19명 참석
인사 앞두고 ‘충성시험’ 의혹도
2020년 06월 23일(화) 18:06
코로나19로 전국이 비상인데, 전남지역의 한 군수가 심야에 간부들과 술판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9시40분께 정종순 장흥군수가 장흥군 실·과·소·읍·면장 등 간부 33명 전원이 참여한 SNS 소통방에 모두를 호출했다.

정 군수는 소통방에서 “오늘 기분이 좋고도 나빠 치맥 댓잔하고 싶다”면서 “가능하면 33명 다 보고 싶다”고 단체문자를 보냈다.

사실상 ‘호프집으로 모이라’는 호출이었다.

이날 밤 참석한 간부는 총 33명 가운데 19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공직사회와 지역주민들은 “소통 차원에서 마련한 ‘번개 술자리’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군사정부 시절 관선 군수나 했을 법한 ‘충성 줄세우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26일께 단행할 사무관 승진과 순환 인사를 앞두고, 군수가 충성 시험을 하느라 심야 술자리를 마련한 것 아니겠느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실제 이 자리에서는 군수가 보는 앞에서 A 서기관과 B와 C 사무관 사이에 욕설이 오가는 등 추태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