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는 추모객들의 발길도 확연히 줄었다.

11일 국립 5·18민주묘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립묘지를 찾은 방문객은 3만 83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8만 4684명)의 4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1일부터 8일 까지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객도 7070명(학생1453명, 일반인 5605명, 외국인 12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40주년을 맞는 올해 1월만 해도 2만 2438명의 참배객이 찾아 추모 열기가 고조되는 듯 했다. 지난해 1월 참배객은 1만 4874명으로 올 1월보다 7564명이나 적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후 참배객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올 2월 7758명에서 3570명(3월)까지 급감했다가 4월에는 4557명으로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2월 1만 977명, 3월 1만 6889명, 4월 3만 3144명)에 못 미치는 형편이다.

5월이 되면서 묘지를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국가보훈처 설명이다. 초·중·고등학생들의 단체 참배객이 줄을 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등교 개학을 못하면서 학생 참배객 수도 줄었다.

한편, 국가보훈처가 집계한 지난해 5월 한달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객은 34만 9972명(학생 14만 2058명, 일반인 20만 6149명, 외국인1765명)에 달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