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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 김금숙 지음
2020년 04월 17일(금) 00:00
뉴욕타임스 ‘2019 최고의 만화책’ 선정 작가 김금숙의 신작이 출간됐다. 조선 최초 볼셰비키 혁명가이자 페미니스트의 선구자인 김알렉산드라의 생애를 다룬 ‘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가 그것. 그동안 ‘풀’, ‘지슬’ 등 굵은 역사 만화를 그려왔던 작가는 201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단편 ‘미자 언니’로 2016년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작품은 다음웹툰에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하나로 연재됐으며 ‘2019 레드 어워드’에서 ‘주목할 만한 기록’ 상을 수상했다. 특히 책은 러시아 전문가이자 언론인 출신으로 전기작가인 정철훈 작가의 원작 ‘소설 김알렉산드라’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러시아 이주 한인들의 고단한 삶과 격동의 시대를 살아야 했던 김알렉산드리아의 비극적 삶이 녹아 있다.

김알렉산드라의 본명은 알렉산드라 페트로보나 김(스탄케비치)다.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레인이 이끈 볼셰비키에 가담해 러시아 혁명에 참여했다. 1914년 우랄의 한 벌목장에서 통역을 하며 착취와 차별에 고통받는 조선인 등 소수민족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우랄노동자동맹을 이끌었다. 1918년 러시아공산당 극동 지역 인민위원회(소비에트) 외교인민위원(외무위워장)으로 임명됐다.

같은 해 이동휘·김립 등이 한인 최초 사회주의 정당을 결성할 때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해 9월 하바롭스크를 점령한 일본군과 러시아 반혁명 세력 백위군에 체포돼 처형당했다. 사회주의 운동가라는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오랫동안 조명받지 못했지만 2009년 조선의 독립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서해문집·1만6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