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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진화 간다 세이지 지음, 류석진 외 옮김
2020년 04월 10일(금) 00:00
일본 도쿠시마현 외곽에 위치한 해발 1000미터 높이의 산간마을 가미야마. 이곳에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원하는 사람들과 변화된 시대에 맞춰 혁신을 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상주한다. 모든 직원들이 매일 아침 비슷한 복장과 표정으로 같은 장소에 출근해 같은 시간에 점심식사를 하는 보편적인 직장 문화와는 다르다.

새로운 삶의 방식과 업무 혁신을 찾아 떠난 사람과 기업이 산골 마을에서 해답을 찾은 이야기가 책으로 발간됐다. 아사히 신문 기자인 간다 세이지가 펴낸 ‘마을의 진화’는 산골 마을 가미야마에서 만난 미래를 다룬다.

이곳에서는 시냇물에 발을 담근 채 컴퓨터로 화상회의를 하는 프로그래머, 회사 마당에 설치한 해먹에 누워 일하는 시스템 엔지니어의 모습이 일상적이다. 통상 IT 기업 종사자를 떠올리면 대도시 빌딩에서 정장차림으로 일하는 모습을 그릴 수 있지만 이곳 산골마을에서는 전혀 다른 일상이 펼쳐진다.

가미야마 마을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싶은 사람들과 원격 근무 등 새로운 업무 방식을 실험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IT기업 종사자뿐 아니라 해외에서 온 예술가, 아이들을 여유롭게 키우고픈 젊은 부부 등 점점 더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곳에선 다양한 실험들이 이뤄진다. 이주자들과 원주민이 함께 세운 농업생산 법인 ‘푸드허브’는 가미야마에서 기르거나 지역 농가에서 구입한 식재료로 인근 식당, 빵집에 판매한다. 이 과정에서 영농인을 양성하는 역할도 하고 지역 식재료에 맞는 신 메뉴를 개발하거나 지역 초중고 학생들에게 농업체험과 먹거리 교육을 진행한다.

이밖에 주택을 건설해 이주자와 마을주민이 함께 살 공간을 마련하는 공동주택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식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반비·1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