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이번 총선을 통해 거대 양당 대결로 인한 정치권의 극한 대립을 끝내고 다당제 연합정치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광주일보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광주에서 시작되는 호남 민심이 국내 정치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호남 유권자들에게 제3지대 정당인 민생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광주는 지난 총선에서 거대 양당의 극한 정치를 끝내고자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 제3당을 선택해줬다”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거대 양당의 정치 구도를 호남 유권자들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도 진보와 보수가 아닌 중도 정치를 한 번 해봐야 한다는 여론은 많은데, 선거에서 표심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중도 정당이 살아날 수 있는 정치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위원장은 이번 총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국적으로 지역구 10석, 비례대표 10석 등 총 20석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게 목표다”면서 “광주와 전남지역 11명의 현역 의원 중 7∼8명 정도는 생존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광주와 전남지역 민생당 현역 의원들 가운데 경륜이 뛰어난 인물들이 상당수”라면서 “민주당 바람이 세다고는 하지만, 현역 의원들의 인물론이 유권자의 표심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손 위원장은 또 “이번 총선에서 승자독식의 선거제도 폐해를 없앨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기대했는데, 거대 양당이 의회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어 의회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면서 “제3지대 정당인 민생당을 통해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광주시민들이 굳건히 지지해달라”고 밝혔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