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역민들이 어려움에 빠지자 지자체 곳곳에서 고통 분담을 위한 공직자들의 급여반납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30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직원이 급여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권오봉 시장이 4개월 급여의 30%인 1040만원을 반납하기로 한데 이어 여수시청에 재직 중인 1700여 공직자들도 급여 기부 모금에 뜻을 모았다.

여수시 공직자들은 지난 16일 1차로 1900여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으며, 2차로 부시장 이하 전 직원이 직급별로 일정금액을 정해 6200여만원을 모금하기로 했다. 여수시 공직자들이 모은 기금은 총 8200여만원에 달한다.

여수시는 급여기부액이 조성되는 대로 시 예산으로 편성한 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남군 공직자들도 3월 급여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해남군과 소속 3개 노조(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해남군지부·해남군청비정규직노동조합·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해남군지부)는 지난 25일 공직자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는 범정부적인 성금모금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급여 반납에는 간부공직자뿐 아니라 일반직, 청원경찰, 공무직, 환경미화원을 포함한 1200여명 전체 공직자가 자율적으로 동참을 결정해 의미를 더 하고 있다.

반납액은 5급 이상 공무원은 3월 급여 인상분인 2.8%를 반납하고, 6급 이하 공무원은 인상분의 1.4% 이내에서 자율적 성금의 형식으로 모금하기 결정했다.

공무직은 정해진 비율 없이 자율적으로 성금을 모금할 예정으로 총 모금액은 4000여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때부터 이미 급여 전액을 지역인재양성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있는 명현관 군수는 개인 성금의 형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모금된 성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해남지역 취약계층이나 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정 기탁해 사용할 계획이다.

보성군 공무원들도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보성군 공무원들은 직급별 최저 10만원에서 최고 200만원 이상 총 2억여원 상당의 보성사랑상품권을 구매한다.여기에 2000만원의 성금도 모아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보성군 공직자들은 현금으로 지급받던 당직비를 지역화폐로 대체하고 있다.

보성군 공무원들은 직급별로 최저 10만원에서 최고 200만원까지 보성사랑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또 공무원노조도 20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지역경제 살리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퇴근 뒤 지역에서 장보기, 지역 농특산물 구입 확대, 공무원 1계·1식당 전담제 등을 운영하며 지역상권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강진군 5급이상 공무원 37명은 지난 23일 4개월간 봉급인상분을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봉급인상분을 모아 피해자를 지원하는 데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

/보성=김용백 기자 kyb@kwangju.co.kr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