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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더 힘든 여정 이겨낸다” 광주·전남 선수들 새 각오
도쿄올림픽 1년 연기
유도 김성연 “체계적 준비…메달 딸 것”
근대5종 전웅태 “힘든 여정 더 열심히”
복싱 임애지 “1년 더 준비할 기회로”
2020년 03월 25일(수) 21:00
복싱 임애지
유도 김성연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광주·전남 국가대표 선수에게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IOC의 발표만을 기다리던 국가대표 선수들도 그동안의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4년 동안 컨디션을 조절해 온 선수,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채 출전만을 기다려 왔던 선수 모두 허탈함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 유도 70㎏급 간판 김성연(29·광주도시철도공사)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2021년 30세가 되는 김성연은 시간이 늦어질수록 상황이 어려워진다.

최원 광주도시철도공사 감독은 “은퇴를 앞둔 상태에서 다시 1년을 싸우고 버텨내야 하는 정신적 두려움과 불확실한 국내외 경기일정으로 훈련과 랭킹포인트 유지·적립이 모두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4월 말까지 기초체력 강화에 힘쓰고 그 이후로 기술훈련, 전지훈련을 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해 선수생활을 올림픽 메달로 장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대5종 전웅태
한국 근대5종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전웅태(25·광주시청)도 “개인적으로는 올림픽이 취소만 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2018년 국제근대5종연맹(UIPM) 연간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등 실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근대5종 선수 중 가장 먼저 도쿄행 티켓을 따놓은 상태였다. 전웅태는 “그래도 자신 있다. 앞으로 1년이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이렇게 된 만큼 다시 열심히 준비해보자는 각오”라고 말했다.

한편 1년의 기다림을 오히려 기회로 보는 이도 있다.

한국 최초로 여자 복싱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임애지(21·한국체대)는 “허탈하고 아쉽기도 하지만, 1년 동안 더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애지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법과 링 위에서 안 좋은 습관을 고쳐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1년동안 준비 잘 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대높이뛰기 진민섭
1년 연기 소식에도 묵묵히 제 길을 가겠다는 선수도 있다. 장대높이뛰기 진민섭(27·여수시청)은 “올림픽이 연기됐어도 마음에 큰 변화는 없다”며 평정심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태백 전국실업선수권에서 개인 통산 7번째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진민섭은 “1년 동안 연습할 시간을 벌었으니 내년에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지금까지와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일까지 19개 종목 157명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도쿄올림픽에 1만100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고 볼 때 57%가 출전권을 이미 따냈고, 43%가 티켓 경쟁을 벌이던 중이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