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들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따뜻하게 보살펴준 학교 측에 감사의 뜻을 담아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24일 전남대 여수캠퍼스에 따르면 재학 중인 100여 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코로나19 예방과 관련해 대학의 헌신적인 지원과 보살핌에 감사하는 뜻으로 십시일반 모은 발전기금 200여만원을 전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이달 초 전남대 여수캠퍼스(산학협력대학원 글로벌 경영학과)로 복귀했다.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편견과 혐오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어 불안해 했다.

하지만 전남대는 공항 픽업차량 운행 등으로 학생들의 안전한 복귀를 도왔고, 여수캠퍼스 도착 이후에도 식사와 간식은 물론 생활용품 등을 제공해 자가격리 기간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꾸준한 방역 소독과 청소로 청결한 환경을 유지한 것도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유학생들을 위한 전남대 여수캠퍼스의 선제 대응과 교직원들의 보살핌 덕에 학생들은 불안감 떨쳐냈고 한 명의 확진자 없이 모두 격리 해제됐다.

주자오화(朱兆華) 글로벌경영학과 석사과정 1학년 대표는 “인천공항 픽업부터 2주간의 격리 동안 매일 식사와 간식 등을 세심하게 챙겨주고 청소·소독도 꼼꼼히 해줬다”며 “전남대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해 작지만 정성을 모아 발전기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성규 전남대 산학협력대학원장은 “입국 후 2주 동안의 격리생활을 묵묵히 감내해준 유학생들의 협조가 오히려 고맙다”며 “유학생들의 정성이 의미있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