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발 경기 침체 속에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 구매하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가 유통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이날부터 전용 앱으로 주문하면 백화점 주차장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드라이브-픽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광주점 ‘드라이브-픽’은 호남지역 백화점 가운데 처음 시행된다.

롯데백화점 모바일 앱에서 구매하면 광주점 1층 발렛파킹(주차 대행 서비스) 구간에서 차량에서 내리지 않아도 상품을 고객이 미리 지정한 시각에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잡화와 생활용품, 가공품 위주로 ‘드라이브-픽’ 전용 상품을 구성할 계획이다.

앞서 13일부터는 롯데백화점 앱을 통해 베이커리, 제철 과일, 간편식 등을 주문 당일 배송하는 ‘식품 딜리버리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다.

한유정 롯데백화점 광주점 온라인 담당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백화점 방문을 꺼리는 고객들이 이번 서비스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쇼핑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매장의 1~2월 ‘드라이브 스루’ 주문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증가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드라이브 스루’는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패스트푸드점, 초밥집 등 외식업계에서 주류 마케팅 문화로 자리잡았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매장의 1~2월 ‘드라이브 스루’ 주문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증가했다.

‘하이패스’처럼 미리 등록한 결제수단으로 차 안에서 구매할 수 있는 ‘마이 DT 패스’ 주문 비중은 전체 드라이브 스루 주문의 40%에 달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해 8월부터 ‘드라이브 스루’ 주문 가능 반경을 2㎞에서 6㎞로 확대하고 삼성·SK텔레콤과 연계한 음성주문 서비스도 도입했다.

한국맥도날드의 2월17일~3월9일 ‘맥드라이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