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독서량은 감소했지만 학생들 독서량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1일 공개한 ‘2019년 국민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들의 종이책 독서량은 6.1권으로 2017년에 비해 2.2권, 독서율은 7.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에 비해 초·중·고 학생들의 종이책 연간 독서량은 32.4권으로 2017년과 비교하면 3.8권 증가했다. 반면 연간 독서율은 2017년에 비해 1.0%P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학생 모두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성인은 16.5%, 학생은 37.2%포인트로 2017년보다 각각 2.4%포인트, 7.4%포인트 증가하는 등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30대 중심으로 증가폭이 큰 것으로 조사돼 젊은층의 전자책 선호도를 반영했다.

이번에 처음 조사한 오디오북 독서율은 성인 3.5%, 학생 평균 18.7%(초 30.9%, 중 11.6%, 고 13.9%)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년 사이 연령대별 독서율(종이책+전자책)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대학생은 2.7%포인트, 30대는 2.0%포인트 증가했지만 50대에서 8.7%포인트, 60대 이상에서 15.8%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책을 읽기 어려운 이유로 성인은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29.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2017년까지 ‘시간이 없어서’를 밀어낸 것으로 디지털 환경에서의 매체 이용 다변화가 독서율 하락의 주 원인으로 드러났다.

학생의 경우에는 ‘학교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7.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2017년도의 응답과 동일하게 조사됐다.

독서량은 1년간 읽은 일반도서(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 제외) 권수를, 독서율은 1년간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을 가리킨다.

이번 조사는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년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6000명과 초등 4~6학년 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