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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등 집단 감염 위험 지역 미리 살펴야
2020년 03월 12일(목) 00:00
서울 구로구 콜센터 사무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직원과 가족 등 95명(어제 오후 3시 현재)의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 경북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는 최대 규모다. 광주 지역도 비상이 걸렸다. 광주는 64개 콜센터가 있는 대표적인 콜센터 집결 지역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광주는 전국에서 인구 대비 신천지 교인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과 대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공공임대주택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신천지 교육센터 등이 밀집한 것으로 알려진 광주역 인근에 광주도시공사가 관리하는 행복주택(청년) 공공아파트가 들어선 점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다.

광주도시공사가 관리하는 광주 지역의 임대아파트는 10개 단지 7256세대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광주역 인근의 한 임대아파트는 전체 700세대 중 574세대가 만 19~39세 이하 무주택 세대로 월 임대료가 9만4000원~22만93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특히 이 아파트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교인 수만 2만 명이 넘는 신천지 오치동 교회와 인접해 있다. 한데 청년 신도가 많은 신천지 특성상 정식 교인이 되면 집을 나와 집단으로 거주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청년 임대 아파트 사업을 추진해 온 도시공사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광주 지역 콜센터에 근무하는 8000여 명의 직원들이 코로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대부분의 콜센터들이 독서실처럼 옆 근무자와 밀착돼 장시간 일하는 데다 고객 응대를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쉴 새 없이 말을 해야 하는 환경 탓에 감염의 위험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방역 당국과 광주시는 신천지 집단 거주지나 콜센터 등 집단시설 내 감염을 차단하는 선제적 방역을 해야 한다. 소규모 집단감염을 막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대규모 재앙으로 번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